성수기 맞아 PET-chip 호황
내수는 급증…수출은 주춤
2002-06-23 KTnews
올 여름 PET-bottle 사용이 급증됨에 따라 주원료인 고상중합-CHIP을 생산하는 화섬업체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PET-bottle의 구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료업계가 지난 1/4분기 매출규모 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상승했고, 올해 시장규모 3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또 PET-bottle은 다양한 형태등의 장점으로 유리병, 캔등을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화섬업계 관계자는 “현재 용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음료업계에서 캔, 유리병을 대신해 PET병을 사용함에 따라 PET-chip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화섬업체 중 고상중합chip를 생산하는 효성, 휴비스, SK-케미칼, 고합, 동국무역등은 화섬산업의 침체 속에서도 쾌재를 올리고 있다.
bottle chip은 내수를 비롯 수출도 매년 호전이 지속돼, 일부 업체의 경우 주업종인 화학섬유보다 채산성이 월등해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까지 밝힌 상태다.
효성은 bottle용 chip를 비롯, 국내최초 PET병을 양산, 현재 연간 24억개의 다양한 형태의 bottle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97년부터 중국 현지 공장에서 연간 2억개씩 생산하고 있다.
효성의 bottle은 일본의 음료업체(Suntory, Asahi, Kirin)등으로부터 품질을 인정 받고 있어 지난해 일본으로 210백만개를 수출했으며 올해에는 300백만개를 수출목표로 설정했다.
휴비스 역시“최근 월 4000톤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000톤 늘어난 수치로 여름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비스는 일산 135톤 케파로 코폴리마(내압력용), 호모 폴리머(내열용)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bottle용 chip을 생산, 물량의 대부분을 삼양사로 판매하고 있다.
또 SK-케미칼의 SKY-PET은 연14만톤의 케파로 Coca Cola의 Global Approval을 보유 미주, 유럽, 러시아 등지에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한 상태로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의 SK-keris에서 연 8만톤을 양산,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합의 bottle용 chip 역시 효도 품목으로 지난 베인&컴퍼니의 보고서에서도 주력품목으로 선정됐으며, 현재 연간 21만 5천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맥주병을 비롯해 대부분을 수출을 하고 있다.
동국무역의 TEXPET CHIP은 주로 탄산음료에 사용하는 내압병용 중심으로 연간 1만 1천톤을 양산하고 있으며, 매달 동구 유럽, 남미를 중심으로 수출에 매진, 월 1,350만불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국내 중소 업체를 비롯 러시아 및 해외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또, 듀폰의 생산기술과 이태리 SINCO사의 고상중합설비를 채택,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국내 bottle 용 내수시장은 전체 19억8천만개로 크게 청량음료용, 과즙용 및 생수병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효성 60%, 삼양사 14%, 롯데 13%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또 bottle용 chip은 중합시 공정조건, 첨가재의 사용에 따라 상압용, 내압용, 내열용등으로 사용되며, 현재 음료업계는 다양한 형태와 색상을 요구하고 있다.
수출용의 경우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톤당 950불(fob) 가격이 형성됐으며, 최근 가격이 900불대를 낮아지는등 과열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이기범 기자 bumco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