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 유통패션몰] (15) 베네시움

‘대구·경북의 동대문시장’ 역할 증대소재·원단생산 인프라접목 시너지효과

2002-06-23     KTnews
“기획-생산-판매가 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집적지 역할의 동대문시장이 대구·경북지역에도 생길겁니다.” 대구 베네시움 이진철 상무의 포부다. 이 상무는 “서문시장에는 전통적으로 생산능력을 갖춘 도매상인이 포진해 있는 시장입니다. 이에 대구의 소재 및 원단 생산 인프라와 접목을 시킨다면 동대문시장보다 더 큰 상권으로 발전될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베네시움입니다”고 덧 붙였다. 실제로 베네시움은 도로 하나 사이로 서문시장과 맞닿아 있다. 또 내년에는 2, 700여개의 초대형 소매 전문 상가인 인터베너시움이 오픈할 예정이어서 서문시장-인터베네시움-베네시움이 이 상권에 부흥을 주도한다. 실제로 베네시움은 오픈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점진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최근 거상들이 모여들고 있는 이유가 서문시장을 활용한 독특한 마케팅 전략 덕분. 서문시장을 찾는 고객은 30대 이상의 주부.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베네시움은 먼저 4층을 아동복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해 유입고객이 급증했다. 또한 서문시장에서 소화해 내지 못하는 것, 즉 서비스 강화와 원스톱 서비스, 셔틀버스 운행, 문화 강좌등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며 일명 ‘뜨는 상가’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베네시움은 세계적인 쇼핑명물로 거듭나길 준비하고 있다. 이진철 상무는 “월드컵과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대구시와 연계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가구성 대구시 동구 동산동에 위치한 베네시움은 지상 1-3층 숙녀복, 4층 아동복, 5층 남성복, 6층 악세서리 및 패션잡화, 7층 코니아일랜드, 놀이방, 디자인센터, 8층 식당가, 9층 커피샵이 자리잡고 있다. 총 800개 매장 중 이중 특이할만한 점은 4층의 180개 아동복 매장. 매장 리뉴얼 작업을 통해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아동복 매장은 점포당 3,000만원 이상의 고 매출을 올리는 점포가 등장하고 있다. 또 무엇보다도 베네시움의 점포는 1.113평의 전용면적에 오픈매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케팅 전략 베네시움의 마케팅 전략은 서문시장과 차별화가 기본이다. 재래시장과 현대식 쇼핑몰의 차별화이기도 한 베네시움의 전략은 제품력은 높이고 가격은 동등하게 하는 것이다.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매 비중을 높이는 게 관건. 이에 서문시장의 도매상인을 확보하고 서울 상인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으며 지역 도매상 및 생산자들의 비중을 오픈 초기에 비해 30%이상 늘렸다. 베네시움 이진철 상무는 “향후 상권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베네시움에 도매상인의 비중을 점차 높혀 인터베네시움이 오픈 시점에는 전체를 도매 전문 상가로 탈바꿈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계획을 말했다. 또 다른 특징은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것. 2002년 월드컵 경기와 하계유니버시아 등 굵직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대구에서 열리면서 베네시움은 대구시와 함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스폰서 역할이 아닌 행사 자체를 함께 기획하겠다는 포부다. ▲상권분석 베네시움의 상권은 대구 최고 상권인 서면지역과는 무관한 상권. 지역 최대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이 유일하게 상권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 “상권의 불리함을 극복하는 것은 독특한 컨셉 뿐”이라고 회사측이 인정할 만큼 외진 상권이긴 하지만 서문시장과 베네시움이 공동 마케팅을 계획하는 등 부각되는 상권으로 변혁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상권과 에이지타겟, 상품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타 쇼핑몰보다는 새로운 컨셉과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는 새 상권 개척이 더 유리할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베네시움 이진철 상무는 “과거에 비해 현재는 베네시움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느낌이 든다. 서문시장과 베네시움, 인터베네시움이 삼각 편대로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고 근처 고등학교가 이전을 하게된다면 이 상권은 대구 최대 상권으로 등극할것이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