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국산 필라멘트원사 덤핑혐의 인정
16.03% 세율적용…수출위기
2002-06-27 KTnews
멕시코가 한국산 필라멘트 원사에 대해 덤핑혐의를 인정, 최종 16.03%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해 對멕시코 수출 중단 위기가 우려된다.
멕시코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22일 멕시코 무역위원회가 한국,대만산 필라멘트 원사(HS 5402.3301)의 덤핑혐의를 인정해 최종덤핑세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산 제품은 잠정세율보다 높은 16.03%의 덤핑세율이 적용되며, 대만산은 11.0%의 덤핑세율이 적용되게 된다.
특히 현재 한국산 원사의 수입관세는 18%이며, 덤핑관세 16.3%까지 더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돼 업계에서는 사실상 수출중단까지 우려된다는 것.
이에 앞서 멕시코는 지난 99년 필라멘트 원사 수입으로 인해 산업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지난해 10월부로 13.49%의 잠정관세가 결정된 바 있다.
멕시코 BANCOMEXT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98년 121만달러, 99년 95만달러, 00년 79만러를 수출했고, 지난 1사분기에는 15만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KOTIS의 (HS 5402.33 폴리에스터 장섬유 DTY)에 따르면 국내 화섬업체는 지난 1월∼5월까지 2,362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이중 대멕시코 수출은 36만달러로 보고됐다.
또 멕시코지역의 수출은 98년 150만달러, 99년 171만달러, 지난해 160만달러를 수출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효성,코오롱, 고합, 한국합섬, SK글로벌등 많은 업체들이 멕시코 수출을 했으나 잠정관세가 적용된 이후 지난 5월달의 경우 SK글로벌, 제일화섬등 몇 업체만이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업체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의 경우 멕시코에서 대만의 덤핑공세로 가격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라며 “화섬업체 대부분은 수출을 중단시킨 상태에서 멕시코가 대만산 보다 한국 제품에 더 많은 관세율을 부과한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이는 차후 한국화섬업체의 시장접근 조차 사전에 막으려는 것이 아니냐”고 설명했다.
/이기범 기자 bumco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