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 데님 ‘품질’로 승부한다

중국산 저가공세 대응

2002-06-27     김임순 기자
데님을 생산하는 면방업계가 중국산 저가 공세에 대응 생산물량을 하향 조정하거나 품질로 승부하고 있어 주목된다. 관련업계에따르면 수요처인 캐주얼웨어 업계는 완제품 수입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나 데님제품 만은 원단상태로 수입되고 있다. 이는 청바지 경우 국내의 워싱 기술력을 우위로가공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품목이기 때문. 그러나 바지용 데님수입이 급증하면서 관련생산메이커에서는 저가품과 차별화를 꾀하는 패션 제품 개발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 업계에서 생산되는 데님물량은 태창기업이 연간 총 1,440 만 야드, 전방 1200만 야드, 동국방직 450-500 만 야드, 풍한산업이 약 700만 야드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물량은 보유 케퍼의 약 50-80%에 불과한 것으로 품질관리와 차별화제품 생산에 전념, 가격 경쟁력을 높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태창기업은 데님과 골덴지 만 월 450만 야드 규모에 달하며 데님은 월간 300만 야드까지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생산 물량 증대보다는 패션지향의 품질경쟁력으로 영업력을 확대, 올 가을 슬러브와 빈티지물 추세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스트레치 데님이 상당하게 강세였던 반면 이번 가을에는 터프한 슬러브 데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국방직은 월간 45만 야드 규모로 소량 생산하고 있다. 인디고가 하향세를 긋고 있는 반면 블랙데님이 유행되고 있다고 예측하고 가을에는 ‘티톤’이라고 불리는 블랙과 인디고 중간 색상의 컬러 물들이 인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방은 예년에 비해 소폭 상승, 활기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생산아이템은 14온스와 15온스 대의 경량화 직물이 상반기에 이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경량화 속에 직물의 다양화를 꾀하면서 패션화 된 차별화소재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풍한산업은 빈티지 제품 차별화에 나서 영업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컬러변화가 독특해 풍한 제품이 관심을 더하고 있다. 최근 메이커의 불량률 최소화에 적극 기여, 일반적인 로스불량률이 4%대인 반면 풍한의 제품은 2%대를 유지한다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김임순기자is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