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화섬시황 악화 가속

공급과잉·파업 여파…수급 ‘적신호’

2002-06-30     KTnews
화섬업계가 세계시황 악화를 비롯 국내에서 만성적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빚고 있는 가운데 7월 중순부터 PEF를 비롯해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울산의 태광·고합·효성의 파업으로 인해 스판덱스, 아크릴, 나일론등 직물 주원료 수급에 적신호가 들어와 있다는 것. 화섬업체들은 효성의 파업이후 고합, 태광산업의 파업이 노사간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화 됨에 따라 제고가 소진되는 7월 중순에는 수급이 타이트해지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태광의 경우 공장 전라인이 12일 이후 전면 생산 중단돼 Down-stream까지 심각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지난 29일 “현재 스판덱스는 아크릴, 나일론등의 공급중단으로 제고가 소진되면 직물업체들의 원사수급 역시 힘들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에스터의 경우 만성적인 공급과잉으로 인한 제고물량에 따라 다운스트림의 피해는 덜하지만, 스판덱스, 아크릴등 태광산업의 생산량이 많은 품목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즉 현재 태광은 아크릴 일산 217톤(국내 전체 417톤), 나일론 일산 90톤(국내 전체 827톤), 폴리에스터 장섬유 227톤(국내 4,725톤), 폴리에스터 단섬유 251톤(전체 2,324톤), 스판덱스는 연산 2만6천톤(전체 잠정 7만톤)으로 화섬품목 전반에 걸쳐서 고루 생산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가 되면 기존 제고물량의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는 것. 화섬업계측은 생산이 가동되더라도 정상적인 품목이 나오기까지는 1달여의 시간이 소요되며, 고합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효성의 생산라인 역시 아직 정상화되지 않아 수급불안이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이기범 기자 bumco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