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기업] 태평양물산
“한국 의류·소재 수출 자존심 지킨다”창립 29주년…초 현대식 사옥 신축해외투자 성공적·글로
2002-06-30 김임순 기자
태평양물산(대표 임병태)이 지난 달 30일로 창립 29주년을 맞았다.
태평양물산은 우리나라 의류제품 수출의 메카로 숱한 애환을 안고있는 구로 공단에 연초 연건평 3,000평(지상5층/지하3층)규모의 초현대식 자체 사옥을 신축, 면모를 일신함으로써 창립 29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명실공히 한국 봉제의류산업의 자존을 지키는 세계적 봉제의류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소재의 국산화와 고급화를 위해 오리털 가공기술 개발에 앞장서, 세계적 규모를 갖춘 국내 유일의 오리털 메이커로 위상을 굳혔다.
태평양물산이 세계적인 의류 및 소재 수출기업으로 명성을 얻고있는 것은 ‘의류는 첨단 미래산업이며 봉제는 과학이다’ 라는 신념아래 한눈 팔지 않고 외길을 걸어온 임병태 회장 경영철학의 산물이다.
이 같은 의지를 실현시키는 데에는 임 회장의 한발 앞선 글로발 경영이 있었다.
“국내에서 의류 제품의 생산은 사실상 한계에 부딪힌 것 같아요. 최근 수년사이에 의류제품의 평균 수출단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어요.
이 같은 단가에 맞추어 국내에서 생산할 아이템이 없는 게지요. 그렇다고 해서 고용 등 사회적 문제를 고려할 때 공장 문을 닫을 수도 없고...”
태평양물산은 의류산업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를 택해 91년부터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생산기지를 다변화했다.
당시를 전후로 국내 섬유산업계는 너나 할 것 없는 해외투자 열풍이 불었으나 성공한 사례는 흔치않았다.
태평양물산이 해외진출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임회장이 국제정세 및 투자 입지 판단에 뛰어난 혜안을 가졌기 때문.
“미국과 베트남과의 NTR협정이 지연되고 있어요. 작년 연말 의회에서 비준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러나 양국 정상무역관계는 베트남 뿐 아니라 미국도 중국 등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필요로 하고있어 시간 문제라고 봐요. 의회에 상정됐다고 하니 2달 이내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겝니다.”
태평양물산은 미국과 베트남관계 정상화에 대비 베트남 하노이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인근에 360만 달러를 신규로 투자하여 내년 2월 가동을 목표로 봉제의류 12라인 규모의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안산공장을 비롯 이천/천안등 국내에 공장을 태평양물산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영파, 베트남 하노이, 미얀마 양곤, 중국 남경의 NPA와 NBC, 러시아 나호드카 등 해외에 진출해 있다.
원자재 조달의 국제화를 도모하고 자재, 생산, 판매의 통합관리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경쟁력 우위의 기반을 다지고있다.
인도네시아의 PPN은 지난 1990년 12월 해외 첫 진출한 현지법인이다.
자카르타 KBN 공단 내에 있는 이 공장은 5개 라인에서 10개 라인으로 확장 가동되고 있다.
현지인에 의한 운영으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품질에서도 앞서있다.
중국 영파 현지법인(NPP)은 1991년 1월 설립됐다.
베트남 하노이 현지법인(VPA)은 2000년 4월 기존 의류 5개 라인에 재킷 3개 라인과 니트 11개 라인을 추가 증설했다.
VPA 우모공장은 1997년 5월 증설했다.
우모 가공 1개 라인에 년간 4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얀마 양곤 현지법인(YPI)은 회사 내 최대규모 최신시설의 의류 생산시설과 패딩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미얀마 수도 양곤에 1998년 8월 설립된 YPI 의류공장은 태평양물산이 해외에 설립한 공장 중 최대규모다.
YPI 패딩공장은 사업다각화와 주변지역의 급증하는 패딩수요에 부응하기 위하여 2000년 3월에 증설한 공장.
BEBELON이라는 자체상표로 판매되는 패딩제품은 YPI패딩공장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 주는 것.
중국 남경 현지법인(NPA) 독일 최첨단 설비와 중국 최대 우모 집산지인 안휘성과 인접한 남경에 위치해 있다.
양자강 하구에 위치해 있어 교통의 중심지이며 고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흰색 거위털의 중국내 최대 집산지인 안휘성과 2시간 거리에 있어 원모 조달이 용이하다.
중국 남경 현지법인(NBC)은 최신 기계설비로 고급 침구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NBC는 2000년 4월 설립한 이불전문생산 공장.
러시아 나호드카 현지법인(PPP)은 바지만을 생산하고 있다.
PPP는 수출뿐만 아니라 러시아 내수 시장의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킷, 코트, 스포츠의류, 팬츠 고품질의 의류제품은 등은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등으로 전세계로 수출된다.
불량률 ZERO를 지향하는 엄격한 품질관리로 제품의 질을 높이고 고급제품 생산을 위하여 디자인 및 신소재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해외 투자 공장이라고 해서 모두 흑자를 내는 건 아니죠. 자재, 생산, 판매의 통합관리에 따른 기술이익은 낼 수 있으나, 전반적인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