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섬유·패션산업의 뉴리더](119) 앤디앤뎁 김석원 사장
‘디자이너 브랜드의 기업화’ 시도국내 명품시장서 ‘감각·퀄리티’로 승부하반기 공격마케팅 돌
2002-06-30 한선희
기업과 디자이너의 결합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동일레나운과 디자이너 홍미화 씨의 만남, 보라미패션과 디자이너 박은경 씨의 결합 외에도 내셔널브랜드의 기획디렉터 영입 등 다양한 형태로 내셔널 브랜드사들의 재도약이 활발하다.
불경기를 호기로 투자 강화를 통해 확고한 입지를 다지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대부분 대기업에 디자이너가 소속되는 형태를 띠고 있는 가운데 디자이너캐릭터브랜드 ‘앤디앤뎁’은 디자이너 육성에 초점을 둔 새로운 모델 구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앤디앤뎁’은 99년 1월 런칭 이후 부부 디자이너라는 이슈외 차별화된 감성으로 차세대 디자이너브랜드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창투사 Lee & Co Investments(대표 이정학)가 ‘투자후 개발(Investments & Developmen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디자이너 부띠끄의 기업화를 이끌고 있는 것.
IT부문에의 투자열풍 가운데서도 패션에의 투자, 특히 디자이너의 국제화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한국 패션 산업에 철저한 경영관리 기법에 의해 관리되는 명품브랜드 및 패션회사로서의 발전을 추구한다는 취지다.
올해 1월 법인전환으로 기업화의 시스템을 구축해온 ‘앤디앤뎁’이 올추동 유통확대를 본격화한다. Lee & Co Investments의 지분 참여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형성한 ‘앤디앤뎁’이 도약을 시작하며 국내서 처음 시도되는 이상적인 투자모델을 실현한다.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파워를 형성해 패션전부문에 ‘앤디앤뎁’의 가치를 창출하는 비전을 마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석원 사장은 올해를 ‘앤디앤뎁’이 국내 시장서 명품시장의 틈새를 공략하는 브랜드로 유통서 인정받는 한해가 될 것을 예감한다.
이어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및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앤디앤뎁’과 Lee & Co Investments의 만남이 기존 기업과 디자이너의 결합과 다른 점은?
▲내셔널브랜드의 고급화가 추구되면서 기업과 디자이너의 결합은 시도돼왔다.
뚜렷한 성과를 남긴 경우가 없더라도 이상적인 모델 추구는 패션업계에 남겨진 과제다.
올해도 이러한 결합의 형태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모두 기업 위주의 관점에서 본 결합이라 할 수 있다.
‘앤디앤뎁’과 Lee & Co Investments의 결합은 재무나 마케팅 측면을 기업이 담당, 시스템적인 안정화로 디자이너의 감성을 소비자에 전달하는데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점이다.
일단 디자이너가 기업에 소속되면 대기업의 실적 위주 마인드에 묻혀 디자이너의 강점이 희석되기 쉽다는 생각이다.
‘앤디앤뎁’은 디자이너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 모델 구축과 지원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캘빈클라인’ 이나 ‘도나카렌’ 등 디자이너와 엔젤의 만남이 세계적 브랜드, 명품브랜드를 창출했다는 점을 주지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를 하게 된 이유는?
▲한국 시장서 디자이너 브랜드는 위협받고 있다.
가격경쟁력은 내셔널브랜드에 밀리고 명품시장은 해외수입브랜드들에 장악당하고 있다.
국내 디자이너브랜드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 형상이다.
특히 자금력 부분에서 체계적 시스템을 운영하기에 어렵고 디자이너브랜드들만의 고유영역이었던 트렌드 제안도 이제는 내셔널브랜드들에 일반화돼있다.
이는 어떤 면에서는 디자이너 본인의 책임도 없다할 수 없는데 경쟁력이란 부문을 디자이너 네임벨류에만 한정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이에 ‘앤디앤뎁’은 상업성 있는 트렌드 제안을 전략화해 명품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제반의 경쟁력 구축과 함께 세계화에도 주목, 디자이너브랜드의 기업화를 시도하게 됐다.
다행히 2년여에 거쳐 ‘앤디앤뎁’ 소비자로 ‘앤디앤뎁’의 가능성을 내다봐온 투자자를 만났고 이를 계기로 디자이너와 기업의 만남에 있어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앤디앤뎁’의 경쟁력은?
▲우선 현 상태로는 젊은 디자이너로 경제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제일의 무기로 들 수 있다.
그전에 ‘앤디앤뎁’의 가능성이 확인된 점은 아마도 타겟의 마인드 공략이 성공적이었다는 점을 들수 있을 것이다.
한국 패션이 중저가 위주의 시장 확대로 몰개성화되고 있다 하더라도 고가시장에 대한 부가가치는 크다하겠다.
고가 시장은 궁극적으로 해외브랜드에 대한 국내 명품시장 방어외에도 나아가 해외시장 진출이란 측면이 있다.
99년 런칭 이후 꾸준히 확인한 바는 해외명품을 즐겨입는 소비자들이 ‘앤디앤뎁’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는 당초 국내시장서 우리가 겨냥했던 단기 목표 달성에는 도달한 것이라 평가한다.
‘앤디앤뎁’은 세계 명품이 장악한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킨다는 목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