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쥬홍, 지난3일 콜렉션 개최
2000-02-03 한국섬유신문
지난 3일 압구정동 INNO디자인에서 두 번째 콜렉션을
개최한 「엔쥬 홍」(대표 홍은주).
97년 런칭한 「엔쥬 홍」은 캐리어우먼을 위한 페미닌
한 부띠끄존에서 나름대로의 명성을 쌓아온 디자이너
브랜드이다.
그러나 「엔쥬 홍」을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홍은주氏
는 이번 콜렉션을 첫 번째 발표회로 명명했으며 ‘자연
을 지배하는 5가지 원초적 요소’를 테마로 완전히 자
유로운 스타일로 변신을 꾀한 新오뜨꾸뜨르 라인을 선
보였다.
「엔쥬 홍」이 추구하는 新오뜨꾸띠르적 표현은 한 디
자인에 단 한벌만을 제작한다는 Piece Unique의 개념
이며 내셔널 브랜드의 프라이스에 디자이너의 감성을
전달하는데 그 의미가 크다.
이러한 상품성과 아트적인 요소를 동시에 수용한 디자
인을 추구하게 된 것은 디자이너 홍은주氏의 다채로운
이력에도 영향이 있을성 싶다.
홍은주氏는 이화여대 장식미술과, 파리 에스모드 졸업
후 「크리스챤디올」디자이너를 거쳐 개인샵을 오픈했
고 인터패션플래닝 기획 담당, 「텔레그라프」수석디자
이너등 파리활동과 국내 패션브랜드 컨설턴트로 일했고
97년 귀국, 「엔쥬홍」을 런칭,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엔쥬 홍」은 3월 압구정에 위치한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의 편집매장에 입점, 안테나샵으로 활용할 계획을
함께 밝혔다.
행사전 인터뷰에 응한 홍은주氏는 『내가 좋아하는 옷
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고객군이 있다고 믿는
다』며 『천천히,멀리,길게 보며 작업한다』는 디자이너
로써의 창조적인 주체의식을 설명했다.
이같이 자유로운 패션세계가 「엔쥬 홍」의 무대에서
펼쳐졌으며 옷 중심의 패션쇼에서 벗어나 음악과 분위
기가 동시에 조화를 이루는 격식없는 자리로 꾸며졌다.
김동섭氏등 전위음악인들이 펼치는 퍼포먼스형태의 라
이브음악을 배경으로 작은 문화행사를 개최한 홍은주氏
는『눈과 귀가 즐거운 파티에 초대합니다』라며 1시간
짜리 초대권을 내밀었고 참석자들은 기꺼이 그 시간을
즐겼다.
<박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