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제조업체,극동러시아 진출 활기

중심 투자 급증, 지리적 여건·저렴한 인건비 ‘메리트’

2002-07-05     KTnews
한국기업의 대 극동 러시아 진출이 최근 활기를 띄고 있다. 한국의 IMF 사태 이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이 겹쳐 한때 침체기를 겪었던 대 극동 러시아의 한국기업 진출 및 투자는 지난해 외국인 전체 투자 대비 12.5% 규모인 2억 1천만불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99년 3.2% 경제성장률에 이어 지난해 7.6%의 사상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0.2%로 견실한 성장을 기록중인 국가. 이에 외국인 투자가 109억불로 전년대비 14.6% 증가하고 610억불 무역 흑자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제조업 생산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태다. 블라딕보스톡등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국내 의류 제조업체는 성한물산, 세진자수 등을 비롯해 약 22개. 이들 업체는 현지의 저렴한 인건비(모라토리엄 이전 대비 4배 하락)와 한국으로부터의 신속한 원부자재 조달, 미국 등 최종 소비시장에의 적기 납품, 봉제업의 쿼터미적용등을 장점으로 들며 노동집약 산업의 적극적인 투자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자원, 엔지니어등 장비부문에 강점이 있고 북한과 중국등이 저렴한 노동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한국의 자본과 기술, 판매를 결합한 협력사업이 용이한 시장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극동 러시아는 국내와 위치상 가깝고 인건비가 저렴하며 타 상품과 연계무역의 장점으로 최근 부각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보따리무역등 비 정상적인 유통의 수출입도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시장 조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