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방, 시장쟁탈전 치열
신사복·숙녀캐주얼 구분붕괴…무한경쟁 돌입
2002-07-05 양성철
소모방업계가 그동안 묵시적으로 지켜온 영역이 무너지면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시장쟁탈전에 돌입하고 있다.
IMF이후 내수부진과 최근 개도국의 급속한 추격으로 안팎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소모방 업계가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을 두고 영역 없는 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기존의 시장구조는 신사복 시장에 세 번수 고급제품을 생산하는 업체, 숙녀복과 캐주얼제품을 타겟으로 하는 업체, 학생복 등 단체복을 주력시장으로 하는 업체로 크게 구분이 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사복과 숙녀, 캐주얼시장의 구분이 없어지면서 업체간 시장확대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같은 현상은 우선 미국을 필두로 유럽에서 그동안 선호하던 신사정상스타일이 퇴조를 보이면서 캐주얼스타일 선호방향으로 전환되자 이러한 트렌드가 국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사복을 타겟으로 세 번수 고급 소모제품을 생산하던 업체들이 캐주얼시장까지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확대를 꽤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숙녀복 및 캐주얼시장에 타겟을 두던 업체들은 IMF이후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저렴한 T/W제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노력했는데 이러한 제품을 앞세워 기존의 숙녀복과 캐주얼 업체 외에 최근에는 신사복의 캐주얼화가 진행되는 것에 따라 신사복업체에 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복 및 단체복을 전문으로 생산하던 업체가 영업인력확대로 고급제품 및 숙녀, 캐주얼제품 시장까지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인력보강에 나서고 있어 소모방 업계는 생존을 위한 시장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