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류 가격 너무높다
패션화 강조 상향책정…소비자 구매에 큰부담
2002-07-04 김임순 기자
침구류 업계가 브랜드 전개에 있어 가격거품을 제거해야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고가브랜드가 부도를 맞고 사업을 정리해나가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현실성 없는 사업수립에서 온다는 것.
특히 거품상태의 제품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침구류 제품은 최근 패션화를 강조하면서 상당부문 가격대를 너무 높게 책정 소비자 구매수준과 상당한 괴리감을 갖게 한다는 것.
일부 특정 상권 유명백화점 고객외 대부분 소비자들의 희망 침구가격은 세트당 15만 원대라는 것.
그러나 신규브랜드를 전개하는 브랜드사들은 신제품 가격을 평균 90만 원대에 출발점을 두고 있으며 더욱이 각 백화점은 신규브랜드 유치에서 명품브랜드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 백화점은 명품의 가치를 직수입브랜드에 두고 있는 반면 제품업계는 명품을 가격대로 승부하려는 경향이다.
이는 업계도 백화점도 대중적인 상품과 히트 상품이 나올 수 있는 조건을 모두 무시하고 있는 것이며 한결 같이 평행선만을 달리겠다는 것이 침구류와 유통업계의 어려운 현실인 셈.
의류시장에서는 이지캐주얼군 열풍이 불고 있다. 가격과 편안함 실용성에서 고가 브랜드 매출을 앞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난 1998년 IMF 이후 소비자들은 현실적인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가격이 낮아도 품질면에서 고가브랜드와 다를 것이 없다는 증명을 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 가격대의 엄청난 세일과 행사를 거쳐야만 판매가 된다는 현실을 타파해야 할 것이다.
일년 내내 가격을 내리지 않고도 팔 수 있는 상품개발을 앞세워야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는 유통의 거품제거와 제품가의 현실화를 통해 가능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편리하고 기능적인 침구는 패션화보다 우선인 것이다.
/김임순 기자 is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