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한국인 에이전트 급증
상해에만 5백여명…화섬수출 불황 ‘부채질’
2002-07-16 KTnews
중국내 한국인 에이전트가 급속도로 늘면서 국내 화섬직물 수출업체들의 불황을 부채질하고 있다.
새로운 무역 중심지로 떠오른 상해의 경우 500여명이 넘는 한국인 에이전트가 활동중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국인 에이전트들은 별도의 법인을 설립 바이어들이 원하는 중국산 아이템을 찾아내 중계무역을 하는 형식으로 수출 물량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에이전트는 200컨테이너 상당의 물량을 수출 국내 중견 화섬직물 수출업체 매출에 육박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현지 에이전트의 성공사례가 알려지자 트레이딩 업체 관계자 중 상당수 국내에서 사업을 접고 대단위 물량이 움직이는 중국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한국인 에이전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원인으로 값이 저렴함에도 불구 무역업무 미숙으로 중국산 제품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바이어들이 한국인 에이전트를 통한 수입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바이어들은 한국 트레이딩 업체들에게 샘플을 보내 중국산 제품 구입을 문의하고 있다.
중국내 한국인 에이전트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화섬직물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어 서비스와 퀵딜리버리를 무기로 중국과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판국에 결국 한국인 중국산 화섬직물 수출에 앞장서면서 자국 업체를 죽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