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특집]국내견직물 산업

수출물량·對日 협정량 소폭증가실크 활성화 방안 호재 작용…재도약 기틀삼아

2002-07-16     KTnews
2001년 국내 견직물 산업은 지난해 산업 전반적인 노력과 산·학·연 정책을 견인차로 여러 가지 악재를 극복, 새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국내 실크산업은 제품 자체가 가지는 고 부가치성을 살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가격에서도 중국에 밀리고 있는 현실이다. 1975년에는 우리나라 국가 상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수출 면에도 효자 상품이었던 실크는 노동 집약적이라는 한계와 신제품 계발 부진,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부재로 점차적으로 쇠퇴 일로를 겪고 있다. 가격단가를 맞추기 위해서 원 부자재와 원료를 중국에서 수입, 가공과 염색만을 국내에서 실시, 수출하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세계적인 수요패턴의 흐름이 천연섬유에서 실용성을 바탕으로 한 합성직물로 변화하고 있고 중국 및 베트남 등 저가품 공세로 이미 국내 견직물 산업은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전반적인 수출은 점차적인 감소추세로 가고 있으나 홍콩, 중국의 봉제용, 가공 오더의 증가로 동지역 수출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1990년대 초반 이후 계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던 실크산업이 지난해 처음 소폭이지만 신장세를 기록, 실크업체는 밝은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출에서의 신장세 뿐만 아니라 중요한 실크 수출국인 일본이 2001년 수출 협정량을 확대, 업계전반에 고무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에 실시한 한·일 견직물회담에서 양국이 대일수출 퀴터량을 전년대비 3% 늘리기로 결정함으로써 수출의 청신호가 켜진 것. 이번 회담의 결과로 6,085,000/square에서 6,265,000 /square로 쿼터량이 늘어났다. 지난해 0.4% 쿼터량이 증가한 것에 비교하면 이번 3%증가는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한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얻어진 3% 견직물 쿼터량 증가는 국내 실크업체의 수출 활로를 개척하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상황으로 볼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 현재 일본 경기침체로 고가제품인 기모노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기모노용 견직물이 합섬직물로 대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품목인 쓰므기, 홀치기 제품에 대한 인건비 상승 및 전문 인력 부족으로 지금은 거의 경쟁력이 상실되고 있다. 인건비 상승, 인력부족, 제조원가의 열세뿐만 아니라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구중쿼터가 다 소진된 후에야 한국산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실상 3% 협정량 증가는 전체 수출량 증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거라는 게 업계의 중론. 특히 대일 실크 쿼터량에 경우 의무적으로 책정돼 있어 전체적으로 볼 때 쿼터량 증가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일본의 경기침체, 저가 중국상품의 공략으로 인해 국내 실크업체는 점점 더 그 설자리를 잃고 있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산자부, 진주시, 한국견직연구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크 활성화방안’이 국내 실크업계를 살리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98년 12월부터 2002년 1월까지 5개년 계획으로 진행되는 활성화 정책은 정부, 지자제, 민간단체를 통틀어 총 124억이 투자될 계획이다. 정부는 전체 투자액 중 87억원을 담당, 실크 상업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을 세우고 있다. 지난 6월 8일 개원식을 거행한 한국견직연구원은 견직물 시제품 센터건립과 다양한 실크 관련 기계를 들어와 현재 진주지역 다양한 실크업체를 위한 샘플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기계와 설비를 들여올 수 없는 영세한 업체를 위해 다각적인 연구와 샘플작업을 저렴하게 대행, 그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것 정부와 지자제, 단체의 협력 등 산·학·연이 연대한 이번 정책은 지원자금 부족, 기관간의 협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그 취지와 목적 면에서 긍정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견직물 센터 건립을 통해 2005년까지 선진국대비 품질수준 85% 달성, 수출 10억불, 다품종 소량생산구조로 전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수출불안, 중국 저가상품의 추격, 세계경기불황과 같은 악재 속에서 실크업체는 정부 정책과 연합한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통해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 견해] 최연홍 원장 한국견직연구원 실크활성화…산·학·연이 함께 ‘기술연구·설비투자’ 관심 한국견직연구원(원장 최연홍)이 이 달 8일 연구원 이전 및 견직물 시제품개발지원센터에 대한 개원식을 거행했다. 정부의 ‘실크 활성화 방안’ 일환으로 경상남도, 지방 자체단체 지원을 받은 한국견직연구원은 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전체 업체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연홍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원식 의의와 역할에 대해서 들어봤다. -연구원 이전과 시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