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MD, 백화점 ‘새얼굴 발굴’ 혈안

기존브랜드 조닝 재정립…‘신·구입점’ 치열

2002-07-19     한선희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백화점 MD 개편이 예정보다 늦춰지고 있다. 여성복업계의 백화점 MD개편이 조닝 재정비에 초점을 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영캐릭터 및 커리어캐릭터 일부 브랜드가 캐릭터존으로 재입지 구축에 나섬으로써 신규 입점과 기존 브랜드간의 치열한 백화점 입점전이 진행중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백화점 MD 개편이 예년보다 앞당겨 시작돼 업체들의 품평회도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됐으나 입점 결정이 연기되고있는 것. 이는 상반기 불황으로 역신장이 심각했던 점과 하반기에 대한 지속적인 불경기 우려로 백화점 유통가가 하반기 MD의 갈피를 못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모 백화점의 경우 내년봄 대대적인 MD개편을 계획하며 이번 시즌 협력사들의 효율제고를 위한 전략으로 정리해나가고 있다. 이에따라 신규입점 보다는 기존 업체간의 효율재정비 차원서의 MD 개편이 예상된다. 특히 캐릭터존의 경우 상반기 역신장이 가장 심각, 조닝 축소까지 계획되고 있는 상태서 영캐릭터존서 성가를 올리고 있는 A브랜드와 커리어존에 입지한 수입브랜드가 개편 이전부터 캐릭터존으로 매장이동을 추진하는 등 신규입점의 여지가 더욱 줄어들었다는 것. 더군다나 최근 몇 년간 신규브랜드의 성공이 희박해지면서 백화점가의 신규브랜드 입점이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어 신규브랜드의 유통확보가 쉽지않을 전망이다. 모회사의 경우 기존 브랜드 약 6개점을 퇴점하는 조건으로 신규브랜드 입점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새얼굴 발굴을 위한 백화점간 선점전도 치열, 브랜드들의 유통전략이 차질을 빚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