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금융비용 감당도 못해”

2002-07-26     KTnews
국내 화섬업계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3,080억원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발표된 화섬산업 현황에 따르면 2000년말 화섬업계의 총부채는 12조 5,931억원 중 금융기관 차입금은 전체 부채의 64.7%인 8조1,488억원으로 금리 10%로 가정할 때 총 8,149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금융비용도 지불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됐다. 또 화섬업계의 총 매출액은 11조 1,723억원으로 이중 40%인 4조 4,913억원이 화섬산업부분에 해당된다. 아울러 영업이익률은 3.41%, 경상이익률 -12.77%로 큰폭으로 하강세를 보였다. 현재 화섬협회 회원사 15개중 6개사는 이미 워크아웃 및 구조조정 대상으로 회생이 곤란한 상황이며, 성안합섬과 한국합섬은 영업이익율이 회복되고 있으나 과다부채 해결이 급선무라는 것. 특히 기업개선작업(고합, 새한, 동국무역), 화의(금강화섬), 법정관리(한일합섬)등 6개 업체는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 강력한 구조조정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화섬업계의 부실은 지난 90년대 중국 특수로 무분별한 과잉투자로 기인한 것이며, 선발사들이 R&D투자 미흡, 고압력 영업행태등 낡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후발사 역시 수급을 무시한채 범용품 중심의 과도한 설비투자만 추구했다고 분석했다. /이기범 기자 bumco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