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 특집]도쿄 스트리트 패션

천태만상 ‘패션자유지역’코디센스에 심취한 젊은이들일정시간 지나면 사라지는 타토우문신 인기

2002-07-26     유수연
도쿄 스트리트 패션은 지금 패션의 종반에 다달은 느낌이다. 패션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하지만, 도쿄 스트리트 패션에 한해서 이말은 통용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5명중의 한명은 엘메스의 백을 갖고 다니며, 화려한 샌들을 신고 거리를 활보한다. 그중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들어온 도쿄생활에 익숙한 여성들의 패셔너블한 모습도 한몫을 하고 있다. 도쿄 스트리트 패션의 특성을 살펴보면,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샵에서 전개되고 있는 스타일 그대로 전개된다고 하는 일은 우선 없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센스를 서로 견주어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창출해 내고 있는 말 그대로 ‘자유’ 그자체다. 단지, 여기에는 몇가지 흐름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일단, 요즘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croppted pants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7~8부의 길이의 와이드 팬츠도 인기 급상승중이다. 옷단 역시 갖가지 타입의 슬릿… 때로는 프릴이 달린 것도 과감하게 입을 만큼 구애 받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이 힙본으로 배꼽은 물론이고 히프까지 내놓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스커트는 트랜디한 것으로 단연 롱으로 많다. 튤립 라인의 엘레강스한 것도 있으며 길이가 서로 다른 패치워크의 진즈스커트도 있다. 한물간 피어스…문신·타토우 ‘인기’ 피어스 스타일은 이미 한물 간 스타일. 문신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젊은 여성들의 대부분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버리는 타토우를 즐긴다. 젊은 남성 스트리트 스타일은 대부분이 버기 팬츠, 무릎 및 길이. 드로우 스트링차림이 두드러진다. 카고 팬츠는 인기가 시들해 져버렸다. 집시 룩, 에스닉 룩은 밝고 명랑한 색감으로 재등장. 여기에는 매니아들이 있다. 로리콘스타일도 매니아들에게 여전히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템. 사이케델릭한 돌 스타일은 블랙을 기본이지만, 여름철인만큼, 화이트 부분이 늘어 났다. 한편, 과자의 포장지 같은 폽한 바니 인형 스타일도 매니어들을 흥분시키고 있으며,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도 눈에 띠기 시작했다. 작은 야쿠자들과 같은 스타일을 즐기는 젊은이들도 있다. 또한, 접는 스타일의 휴대하기 편리한 미니 자전거가 급격히 보급되어 스케이트 보드 감각이 요즘 젊은 여성들을 사로잡고 있는 뉴패션이다. 또한, 일본의 독특한 현상으로 눈에 띄는 것은 양산. 젊은 여성들의 패션감각을 알 수 있는 소도구로서 풀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컬러는 내추럴 화이트가 주류지만, 자외선 차단을 위해 블랙을 찾기도 한다. 가볍고 분위기 있게 보이기 위해 가장 편리하게 사용되는 소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우산은 저렴한 가격이 단연 인기지만, 양산의 경우는 취미이기도 하고, 패션감각이 있다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처럼 아주 여성스러운 느낌도 중요하지만, 젊은 여성들은 의외로 멘즈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마치 피터 팬과 같은 귀여운 소년과 같은 분위기가 그들의 취향으로 부각되고 있다. 베네통 매장에 유카타 또한, 베네통의 윈도우에 컬러플한 유카타(일본 전통옷중 하나)가 디스플레이되어,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 그것도 일본의 전통 옷집이 아니라 국제적인 캐주얼 브랜드 윈도우라는 점에 흥미를 끌고 있다. 오모테 산도거리에는 차례로 고급브랜드가 모이고, 우라 하라주쿠에로 젊은 사람들의 숍은 이동해 가는 추세다. 오픈 카페는 지금 한창 유행이다. 어른들의 건강 지향으로 몸을 사리는 동안, 젊은이들은 끽연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을 어필하는 갖가지 패션에 심취하고 세븐 일레븐에서 인스턴트 식품을 사며, 맥도날드와 셰키즈로 식사를 마치는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미래건강에 절대 유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이처럼 패션에 관심을 가진 이들 젊은이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동안 도쿄 패션은 재미있는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