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지오다노 주니어’ 현대百 전점 퇴점

경쟁유통사 ‘수수료문제’ 의견차 발단

2002-07-26     KTnews
현대백화점과 ‘지오다노 주니어’가 결별을 선언했다. 수수료 문제에 대해 현대와 ‘지오다노 주니어’가 서로의 의견 차를 줄이지 못하고 전점 퇴점 이라는 강행 수를 단행했다. 지난주 발표된 하반기 유·아동 개편에서 ‘지오다노 주니어’가 8개점에서 퇴점하면서 설마 했던 우려가 사실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측과 ‘지오다노 주니어’가 의견 차를 보이기 시작한 건 올 상반기. 중저가 가격대로 광범위한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지오다노 주니어’에 현 수수료보다 낮은 32%를 적용했다. 이러한 혜택은 올해까지 적정 수수료로 인상하겠다는 계약을 바탕으로 했던 것. 이러한 상호간 계약은 ‘지오다노 주니어’가 롯데 부산점에만 수수료를 올리면서 깨지기 시작했다. 현대 측은 현대 부산점에도 롯데 부산점과 같은 비율의 수수료를 요구했으나 ‘지오다노 주니어’가 이를 거절, 자존심에 큰 타격을 입었다. 경쟁 백화점보다 낮은 수수료로 갈 수 없다는 현대 측과 매출이 다른 이상 무조건적인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지오다노 주니어’는 서로의 입장이 좁혀지지 못하고 전점 퇴점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지오다노 주니어’ 관계자는 “수수료 문제는 백화점 매장 효율성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이번 현대百 전점 퇴점은 이러한 서로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결과다. 결과가 어찌됐던 간에 효율에 따라 다른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은 경쟁사, 지역에 상관없이 진행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 관계자는 “‘지오다노 주니어’가 아동 매장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문제까지 양보할 수 없다. 이제까지 현대는 충분히 브랜드 입장을 배려했다고 생각한다. 경쟁 유통사와의 차별 수수료와 신뢰상실로 인해 서로 같은 길을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백화점과 브랜드간의 수수료 분쟁은 늘 있는 일이지만 전점 퇴점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 업계 관계자들은 백화점과 브랜드간에 진정한 신뢰관계가 정책 되지 않는 한 이러한 파행이 계속될 것이며 쌍방이 경쟁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데 중론을 모으고 있다. / 안윤영 기자 sky@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