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 특집]캐릭터 남성복
뉴 라이프-씬 겨냥, ‘글로벌 패션’ 최대 승부수정장·캐주얼 경계 허물어져…한계상황극복 ‘바로 지
2002-07-26 KTnews
“한국적 캐릭터는 이제 그만, 글로벌 감성으로 승부한다” 캐릭터 남성복업계의 ‘뉴 라이스씬 지향’ ‘뉴캐릭터 탄생’이 가속화되고 있다.
캐릭터정장과 캐주얼의 경계가 무너지고, 한계극복을 위한 토틀 크로스코디 및 온-오프범용의 다각적 아이템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획일화를 탈피한 다국적 컨셉, 아이템간 장르를 무시한 코디기법, 새로운 이미지의 VMD연출등은 두 시즌만에 획기적 변신을 발빠르게 이뤄왔음을 증명한다.
캐릭터남성복의 숙제는 ‘감성차별화’에 있다.
따라서 최근에 각각 변신의 폭을 넓게 가져가 새로운 일면목을 보여준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기획방향을 재 조명하고 차별요소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캐릭터의 한계상황 극복만이 살길이다.
캐릭터남성복이라고 하면 슬림한 검정 소프트수트에 몇몇 컬러감이나 소재감이 우수한 인너와의 코디로 진보주의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데 국한된 이미지를 떠 올렸다.
그러나 이번 S/S에서 다가올 추동, 단 두시즌에 걸쳐 두 단계를 뛰어넘은 듯 발빠른 변화가 숨가쁘다.
< 장르구분 붕괴 >
△가장 큰 특징은 ‘장르의 구분이 무너진 것’이다.
캐릭터 정장으로 불리우던 빅브랜들이 캐주얼비중을 45-50%까지 확대함으로써 사실상 토틀코디네이션을 지향하는 남성복으로 이미지를 전환한 것이다.
물론 시대적 조류에 발맞춘 변화이기는 하지만 LG패션의 ‘다니엘에스떼’는 추동부터 라이센스 정장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고감도 캐릭터캐주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
포멀웨어도 소프트한 캐주얼감을 주어 풀어냈으며 색감을 적정하게 부여하고 온-오프를 범용하는 토틀코디네이션을 지향하고 있다.
코오롱패션의 ‘스파소‘역시 정장과 캐주얼을 금액대비 4대6으로 설정하고 캐릭터캐주얼이미지강화에 주력.
고급소재에 깔끔한 스타일에 다소 러프한 감을 주는 디테일을 가미해 가죽류와 인조피혁등 아우터를 한층 강화했으며 이에 코디가 가능한 컬러버리에이션을 강조한 인너와의 부담없은 조화를 추구한다.
< 글로벌 컨셉출현 >
△’인터내셔널, 글로벌’ 트렌드지향의 뚜렷한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장르의 구분이 무너짐과 동시에 ‘컨셉의 혼합과 혼재’도 같이 한다.
‘인터메조’의 경우 올시즌 컨셉을 ‘AIRPORT’로 설정해 각국의 소비자들이 혼재한 공항에서의 글로벌한 코디패션을 주도한다.
격의와 국경없이 색다른 아이템간의 코디를 지향하도록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했으며 그로 인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문화를 가져다 줄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런칭한 성도의 ‘도니니’ 제일모직의 ‘빈폴옴므’는 물론이고 캐릭터의 선발 감성브랜드로 손꼽히는 C.P.COMPANY도 국제적 감성의 토틀 코디를 지향한다.
이들로 인해 ‘고품격 센서티브 캐주얼’의 새장르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장과 단품간 코디는 이제 더 이상 백화점가에서 새로운 뉴스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가운데 이들브랜드들의 출현은 해외브랜드 DKNY-man등과 어깨를 나란히 해 새로운 조닝을 형성할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도니니’는 어번 센서티브 캐주얼을 표방한다.
이 브랜드는 캐릭터정장군과 트래디셔널사이의 브릿지인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차원에서 런칭됐다.
멋스럽고 세련된 소재와 스타일에 기능적 포인트를 둔 아우터와 깊이감있는 컬러단품간의 셋-업코디가 두드러진다.
‘빈폴옴므’역시 어느 이태리나 미국, 영국, 프랑스등 한 국가의 트렌드에 치중하지 않고 복합적이되 세련되고 글로벌한 스타일을 출시한다. 정장은 캐주얼한 멋이 느껴지도록, 캐주얼은 기존 트래디셔널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이와 같은 인터내셔널 뉴캐릭터 제안의 브랜드들은 캐릭터 시장의 세분화와 활성화에도 동시에 기여할것으로 전망된다.
< 중견사 ‘명품화’ 전략 >
△중견 선발브랜드인 ‘레드옥스’ ‘코모도’ ‘워모’는 보다 젊어지고 ‘명품화’된 이미지전달에 주력한다.
‘레드옥스’는 85년 런칭, 그동안 고정고객을 가장 많이 확보한 브랜드로서 확고한 컨셉을 고수하되 소비자변화에 발맞춘 소폭 변신만으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젊은, 그러나 고급스러운 명품이미지를 새롭게 가져가기 위해 고급라인인 ‘블랙라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번 시즌엔 50%까지 비중을 두어 변함없는, 그러나 또다른 면모를 과시할것으로 기대된다.
‘코모도’는 86년에 런칭한 이래 감도지향의 세련된 캐릭터를 지향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정장스타일수는 축소하고 단품간 크로스코디를 강화하는등 변모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추동에는 레트로 복고풍을 접목해 과감한 레트로적 소재와 컬러를 활용함으로써 매장전반의 VMD차별화로 분위기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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