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성수기 불구 역신장

2002-08-07     KTnews
올해 수영복 시즌 판매가 성수기에도 불구 전년대비 역신장세를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주요 백화점 수영복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0-20% 감소했으며 상위브랜드와 하위브랜드간의 격차는 더욱 커진 것. 빅 3 수영복 브랜드인 ‘아레나’, ‘닥스’, ‘레노마’ 등도 역신장했으며 2-3년차 브랜드만이 매장 확대로 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예상치보다 훨씬 밑도는 매출 실적으로 재고 부담이 가중된 것. 신규 브랜드의 경우엔 더욱 심각하다. 일부 신규 브랜드의 경우, 백화점 입점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데다가 낮은 인지도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급 백화점 매장의 경우, 상위 4-5개 브랜드와 하위 4-5개 브랜드의 매출 규모가 지난해 7:3이었던 것이 올해 8:2로 벌어지는 등 하위브랜드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판매 신장을 위해 일부 신규와 2-3년차 브랜드들은 7월 중순부터 50%세일을 단행했으나 별 효과는 못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수영복 시장의 부진에 대해 업계에서는 매출이 한계에 다달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백화점의 시즌 매장 면적에서 나올 수 있는 매출은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는 것. 시즌매장의 한계성과 브랜드 난립으로 더 이상의 백화점 중심의 수영복 시장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업계 목소리다. /이미경 기자 hah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