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하는“불황극복”10개항…조능식

2000-01-27     한국섬유신문
▼새해가 되면 개개인뿐 아니라 크건 작건 기업들도 마 음을 새롭게하고 나름대로의 <계획>에 부심한다. 특히 일본의 기업들에서 눈에 띄는 <신년에 부치는 다 짐>이나 새로운 계획들이 심심치 않게 주목을 끄는 것 은 그들의 기업관이 좀 더 투철해서 일까? 그 가운데서 「불황극복(不況克服)을 위한 10개항」이 란 것을 살펴본다. ▼그것은 세계적 가전제품메이커인 일본의 마쓰시타 전 기의 신년다짐이다. 마쓰시다 전기의 창업자는 세계적 명성의 「마쓰시다 고노스케(松下幸之助=고인이 된지 오래이지만)」인데 이따금 변함없는 그의 비전(秘傳)으 로 내세워지고 있어 재미있다. ▼제1조 <불황─ 또한 두렵지않다> ─불황인 때는 단 호한 각오로써 이에 대처한다. 몰아닥친 불황이야말로 「개선」 「발전」의 좋은 챤스 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을때 새로운 「활로」가 열린 다는 것(우리가 IMF를 전화위복으로 여기듯). ▼제2조 <원점으로 돌아가서 마음을 가다듬는다> ─즉 원점복귀에 의해 올바른 판단을 창출하자는 냉철한 정 신자세를 촉구. ▼제3조 <재점검으로해서 스스로의 힘을 정확하게 파 악한다> ─제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지말며 회사의 경영력 또한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 다. ▼제4조 <후퇴는 없다─라는 각오로 도전한다>─ 불황 을 발전의 시발점으로 바꾸는 열렬한 기백을 강조한다. ▼제5조 <종래의 관습, 관행, 상식을 타파한다> ─ 가 차없는 개혁의 단(斷)을 종용하고있다. ▼제6조 <때로는 한숨 돌리며 때를 기다린다> ─ 무리 하지 않고 재충전의 힘을 기른다. ▼제7조 <끊임없이 인재육성에 힘쓴다> ─“기업은 사 람이다”라는 신념. ▼제8조 <책임은 언제나 내게 있다는 자각> ─남에게 책임 전가하거나 핑계를 대지 말것. ▼제9조 <치면 울리는 조직만들기를 게을리 않는다> ─서로의 의사가 종횡으로 통할 수 있는 조직과 사랑의 재확인이다. ▼제10조 <일상(공·사를 막론)에서 고칠것은 과감히 고쳐 나가라> ─불황인 때에는 특히 품질, 가격, 서비 스가 도마위에 올려지느니 만큼 늘 봐두었다가 지체없 이 손을 써야한다는 지적. ▼열거한 10개항이 모두 제각기 함축성있는 말임에 틀 림없다. ─ 물론 기업뿐 아니라 한 가정의 안팎 생활에 있어서 도 타당한 조항들임을 어찌하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이제부터라 도 좌절이나 불황따위에 굴복되는 일없이 앞을 향해 굳 건히 전진하려는 당당한 마음가짐은 누구에게나 절실하 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