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섬유류 수출 ‘하강’
2002-08-09 김영관
대구경북섬유류 수출이 12개월째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직물수출은 6월과 7월 현재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23%와 27% 떨어진 2억4천3백만불과 2억1천20만불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폴리에스터직물 수출실적도 6월 현재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나 추락했다.
대구염색공단의 1백여입주업체 가동율은 6월현재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나 떨어진 68%를 보이고 있고 대구인근 영천, 달성지역은 섬유업체의 가동율이 40∼60%대를 보이는등 가시적인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9·10월 위기는 불보듯 뻔한 이치란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달이후 산발적으로 부도가 터지기 시작한것도 이를 설득력있게 뒷받침하고 있다.
올들어 7월까지 30개이상의 대구·경북섬유업체가 부도로 쓰러졌다.
유통성을 확보치 못한 임·하청업체와 몸이 비대해진 수출업체들의 경우,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시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일부설비의 조입중단으로 연명하고 있지만 이런 침체경기라면 오래가지 못할것으로 보인다.
준비를 하지못한 기업이 도산을 한다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원리에 따른다고 볼수 있지만 준비를 열심히 해온 업체들이나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이 쓰러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와 금융권등 관계당국은 흔들리는 기업을 좌시하지 말고 경쟁력있는 기업에 한해 선별적인 지원책을 펼치는게 도리인 것 같다.
지금 섬유를 하는 기업들은 심한 체질약화와 신경쇠약증에 시달리고 있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