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 호주 양모시황]더울마크 컴퍼니 분석
전시즌대비 2.6% 하락 740호주센트세계경제 전개 방향따라 하락폭 좌우
2002-08-09 양성철
호주농업경제자원국(ABARE)의 최신 예측에 따르면 2001/2년 시즌의 호주 양모 가격을 동부 시장 가격지수 기준으로 전 시즌 대비 2.6 % 하락한 740 호주 센트 내외로 보고 있으나, 세계 경제의 전개 방향에 따라 하락 폭이 좌우될 듯 하며 미국과 일본의 소매 경기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사육 양 두 수의 감소와 서호주를 중심으로 하는 가뭄의 계속에 따라 산모예측위원회의 3월 추정(1 % 감소되는 6억 2,500만 킬로)을 다시 하회할 것이 확실하며 세번수와 태번수의 생산은 계속 증가할 듯하나 미들 마이크론 울의 공급은 계속 타이트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6월에 끝난 지난 시즌의 호주 양모 판매는 예상을 상회하는 좋은 성적으로 시즌 평균 가격은 동부시장가격지수로 1 킬로 당 764 호주 센트, 전 시즌의 627 호주 센트 대비 22 % 오른 수준이었다.
이것은 1994/95 시즌이래 가장 높은 평균 지수이며 지난 4월에는 최고 854 호주 센트까지 상승하기도 하였다.
더 울마크 컴퍼니에서는 그 원동력으로서 △ 호주달러의 기록적인 약세 △ 비교적 건실하였던 세계 경제 △ 양모 생산 침체 등을 들고 있다.
수요 면에서는 순조로운 경제 성장과 제조업체들의 원료 비축 증가로 양모 구매가 증가하여 선적량은 2000년 7월 2001년 5월의 11개월 간 4억 6,100만 킬로(클린 환산)를 기록함으로써 전 시즌 동기 대비 6 % 증가를 보였다.
여기에 박차를 가한 것이 호주달러의 약세였는데 구매자는 양모 가격 상승을 환차익으로 흡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울이 오랜만에 패션의 주역으로 복귀한 것도 수요 증가로 연결됐다.
한편 공급 면에서는 금년 3월 시점에서 산모예측위원회는 2000/01 시즌의 호주 양모 생산을 전 시즌 대비 1 % 높은 그리지 울 기준으로 6억 3,100만 킬로(클린 울 환산시 4억 4,200만 킬로)로 추정하였으나, AWTA의 연간 품질 검사량(3 % 감소) 및 경매 시장의 연간 출시량(9 % 감소)을 미루어 보면 전 시즌을 하회하여 최종적으로는 1 %의 감산을 예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크게 감소를 보인 것은 22, 24 마이크론으로 분류되는 미들 마이크론 울인데 목초지역에서의 가뭄과 함께 지난 여러 시즌의 경향이었던 세번수 울 트렌드 지속 및 식용 양의 태번수 울 증산 등의 동향이 겹치면서 중번수 양모의 감산에 영향을 미쳤다.
미들 마이크론 울은 공급 부족을 반영하여 23 마이크론에서 31 %, 24 마이크론에서 30 %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증산이 계속되고 있는 수퍼 파인 울은 19 마이크론의 경우, 4월에는 1,535 호주 센트의 높은 값을 보였으나, 시즌 말에는 1,269 호주 센트로 시즌 초에 비하여 4 % 상승에서 가격 수준이 조정됐다.
더 울마크 컴퍼니는 7월에 시작한 2001/02 시즌의 전망에 관하여, 단기적으로는 수요, 가격 양면에서 완만한 순환형 하강이 예상하고 있다.
중국이 금년 10월까지의 수입 쿼터를 발급함에 따라 크게 하락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으나, 호주 달러의 상승,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금리 억제, 신 시즌 산모의 출하 등이 겹치면서, 전 시즌을 상회하는 가격 전개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