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섬유업계 구조조정 열기 ‘후끈’
지역정부, 한국업체와 합작투자유치 안간힘저가품 생산 한계…고가생산위해 설비도입 한창산업활성
2002-08-09 KTnews
중국 섬유산업의 구조조정 열풍이 불면서 한국업체들과 경제협력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중국이 한국업체들의 투자합작을 적극 유치하려는 이유는 한국의 선진기술 습득. 중국 역시 더 이상 저가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또 산업활성화에 따른 지역경제 발전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각 지역 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외국업체들의 투자를 고무시키기 위해 토지사용을 비롯한 기초부설시설 등에 대해 우대조치를 펼치는 등 외국자본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국 정주시는 28일 삼진방직집단 총본사 착공식에 참석한 대구지역 섬유업계 관계자들과 경제협력 간담회를 갖고 정주시에 대한 투자 환경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주시 부시장은 2005년 정주시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미 정주시내 42개 합작기업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특산품인 면사, 혼방사, 면직물 등 방직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 업체들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姚國立 미화리 방직 유한공사 대표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삼진방직집단과 합작 160여대의 타올기를 수입했으며 정주시의 구직기 5,000대를 신직기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하북성 석가장시 조현 역시 이번 삼진방직집단의 4만2천평 규모의 공단 설립을 계기로 인근지역에 79만평 상당의 섬유공단을 조성키로 결정 한국 업체들이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화섬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업체들의 투자진출을 희망하는 무순, 심양지역 관계자들 역시 섬유산업의 구조조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업체들을 투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중국 지역정부가 한국업체들과의 투자합작을 위해 당근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과거 중국으로 진출한 한국업체들처럼 중국으로 무조건적인 투자 합작은 실패 확율이 높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주장했다.
한국 업체 관계자는“중국인들이 한국기업에 대해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중국인들에게 협력자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순시 인민정부에서 한국업체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파견된 李訟 주임은 중국으로 진출한 한국업체들이 실패하는 이유로 한국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문화적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단순하게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중국 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중국문화를 최대한 이해한 후 현지인들을 고용한 업체들은 100%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정부 역시 과거와 같은 정책으로는 외국 자분 유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기업에 대한 개방을 적극 펼치고 있다며 조만간 한국 기업들의 합작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