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수영복 업체 ‘도산 위기설’
성수기불구 역신장…소문증폭
2002-08-09 KTnews
백화점 유통을 지향하는 일부 수영복 업체들의 도산설과 성인용 수영복 포기설이 업계에 돌고 있다.
이러한 소문은 올 수영복 시즌의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2-3년간 20%이상의 성장세를 누려온 수영복 시장은 올해들어 역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더 근본적인 원인으로 판매망 구축 부진도 거론되고 있다.
올해 신규 브랜드의 수는 전년에 비해 증가했으며 기존 브랜드들도 신장을 예상, 물량을 확대하는 양상을 보였던 것.
그러나 백화점 판매대는 지난해와 동일해 업체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으며 기존 상위 브랜드들의 일부 백화점 부스 확대 특혜(?)로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일수록 상품력에 비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매출 하위브랜드일수록 올 시즌 수영복 시장 부진의 충격이 크게 전해져 왔다.
이들 업체들은 시즌 전문 브랜드로서 1년 매출이 여름성수기가 전부인 것.
이에 따라 현금유동성이 떨어지고 재고 부담에 휩싸이면서 협력업체와 원부자재 거래업체 측을 중심으로 이들 업체들의 부도설이 나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산설에 휩싸인 업체들은 대부분 올해 기존 브랜드를 인수, 새롭게 전개했던 곳들이 많았으며 전개해 오던 브랜드의 붐업을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업체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러한 소문의 진상은 수영복 시즌 매장이 마감되는 이번 달 중순과 하순에 확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부도에는 미치지 않더라도 성인용 수영복이나 백화점 유통을 포기하고 할인점으로 전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경 기자 hah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