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업계, 유통별 제품차별화 ‘全無’
백화점·전문점·할인점 同色
2002-08-09 KTnews
전문점, 할인점, 백화점 매장을 확장하고 있는 유아복 업체가 유통간 제품 차별화를 전개하지 못하면서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팽배해지고 있다.
전문점, 백화점을 주력하던 유아복들이 지난해부터 할인점에 입점 하면서 제품 차별화를 실현하지 못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점당 확장이 급격한 할인점 시장 확보에 급급한 나머지 차별화에 신경 쓰지 못한 것.
이로 인해 백화점과 똑같은 상품, 브랜드가 가격대만 바뀐 채 할인점에 나타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점 확장을 지속하는 할인점 속성으로 인해 같은 지역에 동일한 상품, 브랜드 간판을 단 유아복 매장이 2-3개씩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유아업체 역시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별다른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정도 자본력, 규모가 되는 유아 3사 역시 유통간 제품 차별화에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는 현실.
특수한 할인점 실정 상 제품 차별화가 시급한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 분산을 초래하고 있는 것.
또한 각 유통망마다 동일한 브랜드, 제품 출시로 인해 고객신뢰를 감소시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아업체들이 규모나 자본에 비해 너무나 안일한 유통간 영업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같이 매장확장에만 매진하는 보수적인 전략을 계속 지속한다면 결국 소비자들은 관련업체를 외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내년부터 몇몇 유아업체를 중심으로 백화점, 할인점간 제품, 브랜드 차별화가 부분적으로 실시되지만 소수에 그치고 있어 관계자들의 우려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안윤영 기자 sky@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