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 거리‘상권 공동화’ 초래
전국 대도시 중심가, 유흥·보세점만 발전패션브랜드 대리점 ‘제자리 걸음’
2002-08-11 KTnews
전국 대도시 중심 상권의 ‘차 없는 거리’ 조성이 자칫 ‘패션상권의 공동화’를 불러올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 명동을 비롯해 대구, 청주에서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각 도시별 상권강화 및 활성화를 위한 ‘차없는 거리’조성 및 운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적정 시간이 흐른 최근에 이르러 유흥 및 문화등 타 부문은 발전을 이루었으나 패션가두점은 큰 이점을 누리지 못하고 심지어는 퇴조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밝혔다.
우선 ‘차 없는 거리’조성에 따른 큰 부작용은 저녁이면 영층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자가용으로 중고가 브랜드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초저녁부터 끊어진다는데 있다.
이러다 점차 백화점이나 타 상권으로 고객이 유실된다는 것.
그 다음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브랜드 가두점보다는 점차 보세점이 강해지고 또한 쇼핑보다는 유흥이 목적인 신세대들의 욕구에 따라 젊은이들의 유흥거리로 변할수 있다는 것이다.
점차 차없는 거리내에서의 유명브랜드철수에 따라 상권은 보세점과 유흥점중심으로 공동화되어 패션상권으로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공존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 동상권 종사자들의 판단이다.
따라서 특정도시의 경우는 차없는 거리 운영시간을 초저녁에서 밤 8시 이후로 늦추는등 조율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그 또한 보세점, 유흥점들과 이권을 두고 충돌할 수밖에 없는 요소가 돼 절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업계는 “시, 도에서 발전을 위해 ‘차 없는 거리’등을 조성하고 있으나 사실상 패션상권에 있어선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보다 현실성있는 절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