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섬유·패션산업의 뉴리더](123)한수섬유 임영훈 대표

로비보다 개발 영업에 사활 걸은 ‘원칙주의자’디자이너·어패럴사 신뢰 높은 ‘정직한 기업’국

2002-08-11     유수연
최근 패션소재에 대한 국내외 어패럴 업계의 유통구조의 변화로 패션소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수출의 구조 변화로 인해 제품 OEM생산과 해외 원단 수출등, 원단 소재업계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있는 것은 물론, 제품화를 통한 아웃소싱의 정착과 함께, 어패럴 업계의 구조 변화로, 제품 OEM생산과 해외원단 수출등 원단소재업계에 있어 새로운 기능성과 능력이 추가되고 있다. 국내 소재업체들은 전문개발인력의 부족으로 소재개발 및 브랜드 컨셉을 연구는 물론, 수입원단 급증이라는 악재에 개발소재의 수요처가 감소등 패션 소재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의류업체는 개발력 있는 컨버터 업체의 부가가치를 인정하기 보다 수입소재를 선호하고 있으며, 여성복 원단업계는 이태리와 프랑스산 직물업계의 국내시장 선점 전략 즉, 하이테크한 감성소재를 크게 가격다운해주는 등의 홍보전략으로 인해 시장을 크게 잠식당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시점에서, 국내 텍스타일 산지에서 만들어진 소재를 국내 어패럴 메이커에 공급하는 지금까지의 원단 컨버터의 기능에서 벗어나, 텍스타일 개발 노하우, 혹은 아이템에 꼭 맞는 트랜드 제안등, 새로운 기술력을 갖은 텍스타일 전문사의 발굴과 지원은 업계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오리지널 소재를 개발하거나, 납입가격과 부가가치의 밸런스를 추구한 해외로의 원단수출 가공, 또한 소재의 기획의 다양화로 소재의 차별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업체의 존재의 육성이 절대 불가결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불과 13년만에 까다롭기 그지 없는 톱 디자이너 브랜드와 어패럴 메이커에서 가장 지명도 높은 업체로 자리잡은 한수섬유는 전문화 시대의 필수요소를 겸비한 보기드문 패션소재 전문사로 마크되고 있다. . 마직물에 관해서는 농삿꾼과 같은 우직함을 강조하는 한수섬유의 임영훈 사장. 활달하고 명확한 컨셉의 캐릭터로 최고급 마소재 개발업체로 대내외 신뢰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그의 정직한 기업이야기를 들어본다. ―최근, 사람들의 삶이 윤택해지면서 보다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에 관심이 모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린넨은 역시 한여름을 보내기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서, 특히 유럽 여성에게 있어서 필수혼수품의 하나로 마크될 만큼, 귀한 소재이긴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기능적인 면에서 가장 많은 연구가 필요한,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습니다.…특별히 마소재개발사업에 뛰어들게된 배경이 있다면. ▲말씀하신대로, 린넨은 조직감을 살린 면과의 복합이나, 구김방지, 혹은 물세탁처리등 다양한 개발 노하우로 승부해야 하는 고부가 고난도 소재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특히, 폴리, 나일론등 합성섬유에 신축성을 부여한 스트레치소재 혹은 울 복합소재 그리고, 1백20수 이상의 울 사용한 시리즈나 면 스판시리즈, 고신축사를 사용한 나일론/폴리 스트레치소재 및 복합소재등 그 종류가 복잡하고 까다롭죠. 그만큼 수입원단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개발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죠. 이런 마직물 사업에 뛰어들게 된 배경이라면 나 자신이 섬유공학 전공자로서, 섬유제조에 가장 자신이 있었다는 점과, 무엇보다 로비보다는 ‘개발’과 ‘영업력’이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는 ‘원칙주의자’로서의 개인적인 캐릭터가 크게 작용했죠. 또, 기업을 일으키면, 한 30년은 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만큼 개발 여지가 있는 장기 아이템이 무엇이며, 그것의 어떻게 운영방법등을 생각한 결과, 고급 마직물개발 사업이 제 적성에 가장 맞았기 때문이죠. ―모방과 카피로 손쉽게 돈을 버는데 익숙한 환경하에서, ‘개발’과 ‘영업’의 병행이라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였을텐데. ▲앞으로 전진하면서, 스스로 도퇴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낄때마다, 적자가 나면서도 개발을 한다는 것만큼, 스스로가 미련하게 느껴지는 일도 없다는 생각은 수천번이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IMF사태로 부도를 내지 않기 위해 사생결단을 각오하는 순간에도, 개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너무나 많은 부도로 고통스러운 나날속에서 결코 공장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원칙을 지켜온 것이 그것이 지금은 ‘신뢰’라는 새로운 에너지로 제게 힘을 주고 있으니까, 어렵기는 하지만, 원칙을 지킴으로서 얻은 결실이라고 할까요. 게다가 마직물 개발에 관해서는 이제‘한수만큼 열심인데가 없다’는 어패럴 메이커와 디자이너들의 평이 보람이라면 보람일지도 모르죠.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진지하게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간다는 것...그런 것말입니다. ―실질적인 산업구조나 거래 현황에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