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美, 국내 최초 란제리 웨어전 ‘인티마레’
인너·수영복·관련소재 ‘한자리’
2002-08-16 유수연
최근 트랜드의 중심은 ‘섹시 & 글래머’이다.
여자가 되어버린 남자 ‘하리수’가 극단적인 가슴선을 강조하는 패션으로 선풍을 일으킨 계곡패션의 선풍적 인기도 인기지만, TV나 패션쇼장에서, 10센티나 내려간 V존. 발목과 어깨뼈, 허리, 배, 다리와 손등을 거침없이 내놓은 모델이나 연예인들의 패션에 대해 사람들은 더이상 의아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지 않는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그들 아이템을 자기답게 연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은 물론, 이것을 일상생활에 접목해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얼굴중심의 뷰티포인트에서 바디 전체를 어떻게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가 하는 여성들의 미의식의 변화가 일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최초의 란제리 웨어전 ‘인티마레’가 오는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삼성동 COEX에서 개최된다.
인너의 아우터화와 섹시룩의 부상이라는 최근의 흐름속에서 향후 란제리업계의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는 이행사의 주최는 SBS美(www.sbsme.com).
특히, 이런 행사는 인너웨어와 수영복, 그리고 섹시 웨어, 그리고 관련소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종합전의 성격이 강한 만큼, 아우터와 인너의 경계를 넘어선 패션 제안력이 강화함으로써, 국내 란제리 업계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문객과 관객동원면에서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또한,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패션의 캐주얼화, 아우터의 안감의 발달등으로 인해 속옷의 필요성 그다지 인식하고 있지 않은 요즘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 소재면이나 디자인면에서 현대에 통용되는 아이템을 개발하는 업체를 발굴, 씬별로 확실하게 트랜드를 계몽 제안하는 기획 역시 특이할 사항.
예를들어 안감 없는 춘하물의 롱스커트에 맞추는 패치코트와 귀여운 캐미솔등, 아우터의 유행에 맞추어 개발된 아이템들의 등장도 기대되고 있으며, 데이트와 웨딩, 허니문등 특별한 날에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도 켐페인성 부스참여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인너웨어의 존재 자체로 여성적인 내면에 어필하여, 좀더 퍼스널한 욕망을 자극하는 아이템도 필요하다.
이렇듯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상품 그 자체로서 보여주는 방법이지만, 갖가지 공간연출이나 패션쇼도 란제리 웨어전 ‘인티마레’의 하일라이트.
예를들면,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아들 죠제가 오픈한 런던의 소호지구의 인너숍 프로 보카티브의 매장과 같은 연출도 재미있다.
50년대풍의 스위스제 브레이저가 있는가 하면 짙은 빨강의 빌로드 커튼으로 나뉘어진 창녀의 방과 같은 이미지의 시착실이 있고, 들어갔을때에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놀라움이 기다리고 있는 그런 곳.
즉, 이런 여성의 비밀스러운 욕망을 긁어주는 듯한 매장연출도 기대되지 않을까…
이런 아이디어는 유럽의 인너 숍들은 볼륨 상품의 매장에서도 작은 점포에서도 화려한 기분이 되거나 아름다움에의 욕망을 끌어내거나 방문한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갖가지 연구로 서 시도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아무튼, 분명한 것은 이제 속옷도 브랜드력이 없으면, 소비자들이 만족하지 않는 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이며, 이분야에 대한 아우터 어패럴의 참가도 급속하게 진척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최초의 란제리 웨어전인 ‘인티마레’의 등장에 새삼 주목이 모아지고 있다.
/유수연 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