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주휴제문제, 노사대치 국면
2000-01-27 한국섬유신문
백화점들 주휴제 문제가 노사 양측의 강경기류로 대치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오는 2월까지 주휴제가 실시되지 않으면 영업거부등 강
력한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것이 한국상업연맹(위원장
김형근)의 입장으로 이 문제만큼은 한발도 후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전국백
화점 노동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상업연맹은 지난 25
일 종로 종묘 공원에서 전국 유통산업에 관련된 노동자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외환위기로 인한 경기위축을 극복하자는 뜻에서
각 백화점 노조 측이 1년간 한시적으로 주휴제 중단을
합의했으나 새해에도 각 백화점이 연중무휴 영업을 계
속 실시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로 전국 백화점 노동
자들이 연대하여 이번 집회가 계획됐다.
이번 집회에서 노동자들은 과당경쟁이 연중무휴의 시발
점이며 이로 인하여 백화점 종사자들의 생활이 파괴되
고 세일과 사은품공세로 협력업체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는 서비스와 제품의
품질개선은 더욱 어려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의 규제완화로 경품 및 사은품규정을 완화하
고 세일기간을 완전히 자유화한 것이 대형유통업체의
과당경쟁을 부추 키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연중무휴 근무는 수익성 악화와 협력업체의 과도
한 비용부담과 백화점 시설의 정비점검 미비로 안전사
고 발생의 위험이 크며 에너지 낭비 등의 문제점이 대
두되고 있다.
특히 이번 집회는 상업연맹에 가입하지 않은 롯데쇼핑
과 신세계 근로자 협의회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지난 12
월 24일「주휴제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
하여 공동 대처하고 있어 주휴제문제는 모든 백화점유
통근무자들의 최대 관심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백화점협회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하여 관
여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고 있어 근로자들에게 빈축을
싸고 있는 가운데 공대위는 백화점협회가 조정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