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계, 해외공략 적극 나선다
후발국 노후설비 교체시기 맞물려단납기 중요성 대두·현지 진출 급증
2002-08-27 KTnews
최근 중국을 비롯한 후발국가들이 노후설비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국내 섬유기계 업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국내 업체들은 이태리 등 섬유기계 선진국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가격과 납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 이를 무기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재 수요 대부분이 노후설비 교체인 점을 감안 바이어들이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단납기가 무엇보다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지진출을 통해 가격경쟁 우위와 단납기를 동시에 꾀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다소 규모가 작은 중소업체들의 경우 여러 업체와 공동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현지 생산할 경우 원가절감을 할 수 있어 이태리산 직기가 4만5,000달러인데 반해 2만5000달러 이하로 판매할 수 있다.”며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물류비는 물론 납기일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내 섬유 에이전트와 연계된 구상무역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구상무역은 대금결재를 100% 현금이 아닌 일부는 생산된 제품으로 받는 방식.
바이어들의 경우 새로 도입한 기계로 만든 제품으로 결재하기 때문에 자금부담이 적어 특히 선호하고 있다.
국내 섬유기계 업체들도 생산제품을 중국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반응이 좋은 아이템의 경우 추가로 오더를 진행할 수 있어 단순히 판매자가 아닌 협력자로 거듭날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