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화섬협, 중국 덤핑조사 강력항의
對中 수출물량·시장점유율 감소등 신중 검토 요구
2002-08-27 KTnews
산업자원부·한국화섬협회가 중국이 한국산 PSF, PET-chip 반덤핑 조사개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돌아왔다.
화섬협회는 지난 24일 중국방문 기간동안 대외무역경제 합작부, 화섬협회등의 관계자를 만나 국내 화섬업체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원호 화섬협회 회장은 “이번 중국측 조치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중국측은 자료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반덤핑 조사는 중국이 WTO 가입을 앞둔 상태에서 시작돼 비교적 공정하게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중국측의 갑작스런 조사개시에 유감을 표시했다”며 “지난 7월 9차 한·중 무역실무회담에서 반덤핑 조사 개시전에 대화로 풀어가자고 합의했었다”라며 중국측의 사전교감없이 진행된 이번 조치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또 국내 對중국 화섬수출 물량, 시장 점유율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산업피해 입증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섬협회측은 중국 폴리에스터 산업이 어려운 이유는 한국산 제품으로 인한 산업피해보다는 세계적인 경기 악화, 중국내 화섬업체들의 난립등이 주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측의 4대합섬(PEF,PSF,나일론, 아크릴)의 생산물량은 99년 522.5만톤, 지난해 595.3만톤, 오는 2005년은 260만여톤이 증가한 865만톤으로 7.8%의 성장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측은 재작년부터 PSF, PEF, PET-chip등 화학섬유 부분의 반덤핑 혐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며, 지난 13일 공식적으로 PSF, PET-chip 품목에 대해 조사가 시작됐다.
현재 PSF 품목의 반덤핑 조사에 대해 국내 화섬업체들이 대응의사를 전달했으며, PET-chip의 경우 코오롱, 금강화섬, 동국무역, 호남석유등이 중국쪽 수출물량이 미미하다고 대응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의 대 중국 PET-chip 및 PSF 수출 규모는 1999년 3억8,000만달러, 지난해 4억 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중국해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PSF는 319.5백만달러(376.5천톤)를 수입했으며 PET-chip은 126.7백만달러(172천톤)으로 집계됐다.
/이기범 기자 bumco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