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섬유·패션산업의 뉴리더](124)아이텍스필 정주병 회장
니트 단일아이템 1천 400억 수출어려움 닥치면 정면 돌파정부차원 지원 정책 아쉬워
2002-08-29 양성철
니트의류라는 단일품목에 대한 30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우수 VENDOR’, ‘석탑산업훈장’ 등 세계와 정부가 인정하는 안정된 기업으로 성장하며 지난해에는 KOSDAQ에도 등록한 기업이 있다.
아이텍스필(회장 정주병)은 지난 72년 주)세아림으로 회사를 설립, 처음으로 니트의류분야 수출전선에 뛰어 들었다.
그리고 IMF 이전인 97년에는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98년 447억원, 99년 747억원, 2000년 1150억원등 IMF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금년에는 14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같은 비약적인 성장에는 어려움을 기회로 역전시키는 노력과 꾸준한 시설투자가 밑거름이 됐다.
특히 88년도 서울 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섬유산업이 푸대접을 받기 시작하자 모든 섬유인들이 업종변경을 검토할 때 정회장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남미 과테말라해외공장진출이라는 정면돌파 카드를 던졌다.
또한 최근에는 요르단에 국내업체 처음으로 현지공장을 건설, 중동시장 공략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시장개척에 여념이 없다.
아울러 미국의 CBI법안 발효에 대비하여 미국에 지사를 설립, 미국지사에서 원사, 원단 및 원부자재를 구매해 해외생산공장에서 생산,수출하는 원가절감대책도 빈틈없이 진행하고 있어 미국의 세계적인 대형바이어인 월마트로부터 최우수 벤더로 지정되기도 했다.
월마트의 경우 전세계 246개 업체중 최우수벤더로 지정되어 이 회사의 경쟁력을 짐작케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과 준비로 아이텍스필은 불황이 없다.
다른회사들은 구조조정으로 기구감소나 인력감소에 나서고 있으나 이 회사는 더욱 성장,발전하면서 인터넷전자상거래를 위한 별도법인을 설립했으며 앞으로 국내 인건비와 기술향상에 대비한 고급니트류를 생산판매하는 별도법인설립을 검토중이다.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그 어려움이 새로운 기회라는 확신을 갖고 정면대응하는 경영방식이 계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이라며 “또한 변화에 대비한 앞선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정회장은 강조한다.
특히 이 회사는 4년간 꾸준한 투자로 과테말라, 요르단, 한국본사를 연결하는 니트업종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전산화를 이루어 사내, 사외 할 것 없이 모든 업무의 전산화를 이루어 원가절감 및 신속한 업무처리를 이룩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 회사는 99년 섬유의날 ‘산업훈장 수상’, 2000년 한국능률협회에서 ‘가치경영 최우수업체’로 선정되는 등 기업의 성장 능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회사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IMF이전에는 정부에서 섬유산업에 대한 지원이 없어 금융기관 및 신용보증기관에서 섬유업종으로 분류되는 기업에는 금융지원을 거의 하지 않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러나 IMF이후 정부의 수출지원정책으로 97년에는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던 것이 98년 447억원, 99년 747억원, 2000년 1150억원등 IMF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금년에는 1400억원의 매출달성이 전망되고 있어 정부지원에 따라 기업의 성장과 좌절이 극명하게 바뀜을 경험했다.
따라서 정회장은“정부나 금융기관이 섬유업종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데 섬유산업에 대한 이러한 왜곡된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해외에 나아가 생산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보호정책도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물 다르고 공기 다르며 환경이 열악한 해외현지공장에서 근무하는 한국근로자들은 국가의 수출주역이라는 자부심하나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며 일하고 있는데 현지에서 한국인에 대한 테러 및 강도, 살인사건이 발생해도 현지 대사관 직원은 한 명도 나타나지도 않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한가지도 없어 눈물로 밤을 지세운적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특히 해외공장을 건설한 경영인에 대한 비자발급도 안되고 종업원은 불법체류자로 취급되고 있어 이에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이 회사는 금년에 세계적인 니트전문전자상거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아이텍스필은 니트전문전자상거래 신설법인을 설립, 세계시장에서 경쟁 할 수 있는 니트전문 전자상거래컨소시엄(B tex B)을 출범시킨 것.
전자상거래컨소시업은 월마트 등 세계적인 대형 바이어가 전자상거래를 통한 역경매방식으로 니트의류를 구매하는 등 전세계의 의류거래방식이 전자상거래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국내의 니트전문 전자상거래 컨소시엄의 구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B tex B는 국내 최고의 환편니트 수출업체 10여개 회사와 세계적인 바이어 3∼4개가 포함됐다.
특히 연 1천억원 이상 수출하는 업체의 경우 협력업체수가 한 개 업체당 30개 업체가 되므로 실제적으로 200∼300개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