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빅브랜드 ‘영라인’ 현실성 부족

‘젊은마인드·체형’ 고려 차별화 선행 지적

2002-08-29     KTnews
신사복업계의 빅브랜드들이 신규수요창출을 위해 차별진행하고 있는 영라인이 사실상 20대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별 ‘현실성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빅브랜드들은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력은 우수하나 고정고객의 고령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신규층흡수를 통해 거듭나기를 주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사실상 20대들이 내셔널브랜드보다는 캐릭터브랜드나 소프트성향의 남성복으로 몰리고 있어 실질적인 마케팅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관련업계는 “오히려 고정고객의 체형을 커버해 줄 수 있는 인체공학적 슬림실루엣과 고급화로 젊은 마인드의 중년이나 30대층을 적극 흡수하는 편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처한 대표적 사례로 최근 LG패션은 ‘LUXE’라인을 개발해 9000장 정도의 물량비중으로 핵심상권에서 호평받고 있다. 내부사양이나 원부자재는 철저하게 고급화하고 소재는 블랙보다는 투톤성향으로 소폭 트렌디함을 반영했다. 특히 실루엣은 인체공학적 설계를 고려해 최대한 편안하면서도 날씬해 보이는 것이 특징. 여기에 고정고객의 사이즈를 고려해 바지통은 크게 좁히지 않되 마머리등을 도입해 트렌디함을 주었다. 단 가격대는 합리적인 선보다는 오히려 60만원대로 품격을 맞춰 ‘자신의 감각을 중시하는’ 밸류있는 소비층’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대기업외에 중견업체로 지엔에스에프의 ‘란체티’역시 런칭당시 20대를 위한 별도의 실루엣을 개발해 선보였으나 실제로 고급브랜드들을 찾는 고객층이 30-40대임을 감안해 오히려 30대가 부담없이 고급스러움을 만끽할수 있도록 고급세미스타일을 이번시즌부터 제안한다. 관련업계는 “고객층을 정확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빅브랜드들이 아예 영라인을 분리해 별도 운영함으로써 전문화하거나 아예 고급화하는 방식으로 차별성을 추구한다”고 추이를 설명.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