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국자 한복대표 디자이너
“한복 세계화에 온힘을 …”
2002-09-01 KTnews
전통복식에 최신패션 경향 가미
우리 고유의 한복의 세계화가 곧 국내패션이 세계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개념이 팽배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볼 때 한복업계 종사자들의 세계화 추세에 걸맞는 의식의 개혁이 시급한 과제로 보아진다.
이러한 시점에서 부산지역 중견 한복인으로 한복의 세계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전문인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김국자 한복(대표 디자이너 김국자).
올해로 업계 투신 23년째를 맞고 있는 김국자 사장은 여느 한복인과는 차별화된 경력을 갖고 있다.
1978년 부산 중국 신창동에 세림직물을 개업하여 약 10년간 직물업계에 종사하며 당시 국내 굴지의 섬유제조업체인 쌍미섬유등과 거래를 하며 87년 6.29선언으로 인한 원가상승요인으로 부산지역 의류제조업체의 침체기가 도래될 때까지 호황을 누렸다고 한다.
이후 88년 여성하이패션업체인 서울패션을 개업하여 약 3년간 경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한복업계에는 91년 한복지 전문업체인 서울주단과 김국자 한복을 동시 개업하며 발을 디뎠다고 한다.
이를테면 여성하이패션, 한복업계를 두루 체험한 국내 유일의 한복인이 아닌가 싶다.
김사장의 경영방침은 정통복식을 지향하며 하이퀄리티 상품개발을 위해 최상의 소재를 쓰며 업계 최고의 기능보유자에게 바느질을 맡기고 있다.
주요소재로는 항라, 갑진, 갑사, 실크를 쓰며 컬러는 베이지에 핑크, 블루가 가미된 내츄럴톤을 즐겨 쓰고 있다.
디자인 및 실루엣은 정통복식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최신패션경향을 적절히 가미시킨다고 한다.
김사장은 사업외에도 경영수업 및 사회활동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여왔다.
1992년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여성지도자과정 및 95년 부산여자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과정을 수료하였고 지난 6월까지 부산 355지구 대일라이온스 회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외국어대학교 제3기 최고지도자과정을 수료중에 있으며 오는 9월 4일 개강되는 단국대학교 사회교육원 전통복식 연구반에 수강신청을 해놓고 있어 김사장의 배움의 열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94년 제1회 부산경남 패션페스티발 및 96년 세계베스트모델 부산경남 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98, 99년 호텔롯데부산과 조선비치호텔 개최 결혼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김사장은 세계화 추세에 동승하기 위해 프리미에르 비죵 등의 국제전시회 및 국내외 유명컬렉션을 틈틈이 참관하고 있으며 오는 9월 5일 프레타 포르테 참관을 위해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김사장은 “우리 한복업계도 이제 서로를 비판하는 자세를 버리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기술향상을 도모하고 우리 한복의 세계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업계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洪 pusa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