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품 ‘新패션문화’ 창출
구찌·휴고보스·아쿠아스큐텀 등…매니아초청 이색이벤트 화제
2002-09-08 KTnews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따라 새로운 패션문화 유입이 시작됐다.
최근 ‘구찌’ ‘휴고 보스’ ‘아쿠아스큐텀‘등 유명 브랜드들이 최근 오리지널리티강조 및 매니아층에 대한 자부심 고취등에 초점을 둔 패션쇼 및 이벤트를 개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패션쇼에 고급 파티문화를 접목시켜 핵심소비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한편 홍보효과도 배가시키는 효과를 누렸다.
뿐만아니라 패션리딩계층과 연예인등이 주도하는 패션쇼를 개최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0일 코엑스 컨벤션센터 ‘구찌’ 는 프레스와 패션리더층, VIP,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한 국내 첫 공식 패션쇼를 개최했다.
패션쇼와 댄스파티가 어우러졌으며 패션쇼 무대의 백드롭 회전에 따라 파티장으로 변신, 최고급 샴페인과 와인이 제공되는등 흥겨운 파티가 벌어졌다.
장동건, 이승연, 이소라, 강원래등 스타급 연예인과 고정고객이 참여했다.
패션쇼에서는 부드럽고 럭셔리하며 부르조아적 이미지가 뭍어나는 구찌의 개성이 표현됐다.
‘휴고 보스’는 청담매장의 오픈을 기념해 대규모 이벤트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오픈 세러모니에는 사물놀이가 질펀하게 한바탕 벌어졌고 국내외 VIP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 지하1층에서 지상 2층으로 이어지는 동선의 패션쇼는 ‘제임스 본드’를 테마로 다소 클래식하지만 댄디한 풍의 남성복 컬렉션과 파티드레스에서 정장까지 여성복도 제안됐다.
또한 이병헌, 김남주등의 연예인을 참석시킨 테이프커팅에는 기자들이 몰렸고 이어 S-Bar에서 파티가 열렸다.
보스로고를 그려진 총알목걸이가 주어져 전 참석자들이 재밌고 흥미로운 이벤트에 참가했다.
‘아쿠아스큐텀‘은 150주년을 기념한 대단위 쇼로 패션쇼와 만찬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아쿠아스큐텀의 타겟층에 맞게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글랜피딕’과의 공동 마케팅으로 시음의 장을 동시에 마련해 호평을 받은 바있다.
올해는 손범수부부를 사회자 및 모델로 내세웠고 구본승, 오태란등을 등장시켜 시선을 모았다. 재즈연주가 은은한 행사장에는 참석한 VIP의 품격에 초점을 둔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단순히 패션쇼에만 그친 유명브랜드들의 이벤트에서 틀을 벗어나 패션을 즐기는 상류 문화를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크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유명연예인과 인사들 초청으로 언론의 시선을 모으는 반짝 홍보성 행사”로 잘못 비춰질수도 있다는 염려와 함께 진정한 패션문화 정착에 리더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