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진출 가속화
NTR 美 하원 이어 상원 통과 확실시
2002-09-12 KTnews
美-베트남간 무역협정에 의한 정상교역(NTR)이 미 하원에 통과되면서 국내 봉제 산업의 對 베트남 진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6일 미 하원은 전체 회의를 통해 美-베트남 무역협정안을 구두 표결로 통과시켰다.
또한 오는 10월말까지 상원 전체회의에서도 큰 변수가 없는한 법안 승인이 무난할 것으로 현지는 전망하고 있다.
美 하원 세입위원회(Ways and Means Committee)위원장인 빌 토마스 공화당 의원은 이번 하원의 양국 무역 협정안 승인과 관련해 “베트남이 동남아 지역에서 유망한 경제력을 갖춘 국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향후 미국의 강력한 무역 파트너로서의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번 무역협정건은 상당히 필요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양국간 무역협정에 의한 정상교역이 현실화되면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준비중인 국내 의류, 봉제 업체들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말 현재 對 베트남 현지 투자는 총 260건에 투자금액만도 31억 5,000만불에 이르고 있다.
이중 의류 및 가방, 신발, 부자재, 잡화 등 봉제 관련 투자는 약 80개사로 전체 투자대비 40%를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현지에 봉제 산업의 투자가 전격 이뤄지고 있는 것은 베트남의 봉제산업의 제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이르면서 국가적인 전략 수출품으로 육성하고 있는데다가 미국과 유럽등지에서 바라보는 베트남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투자환경이 우수하기 때문.
게다가 올해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미국의 對 베트남 수입관세는 현행 40-70%에서 4%대로 대폭 인하가 기대된다.
특히 섬유류는 현행 자켓류 수입관세 60%에서 4.6%로, 바지류는 37.5%-90%에 이르는 수입관세가 7.3%-29%로 대폭 인하될 전망이어서 대미 수출의 새로운 전초기지로 베트남이 부각될 전망이다.
美-베트남 정상교역시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시행 첫해 8억불 이상 증가를 예측한 WTO의 전망도 이러한 관점에서 해석된 것.
이에 현지 의류 봉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법안 통과는 본격적인 대미 수출 시장으로 베트남이 부각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작업장 환경개선, 근로자의 복리증진 등 미국 바이어가 중시하는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생산설비 확충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베트남 진출 유망 품목으로 가방, 의류, 신발, 완구 등을 지적하고 투자시 현지 시장성검토, 바이어 발굴, 투자지역, 적합한 투자행태 등 체계적인 진출전략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