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보복, 국내 합섬직물 수출 ‘직격타’

파키스탄·이란등 인근국가 피해확산조합별 지원책·사태수습 방안 강구

2002-09-24     KTnews
중동지역 전운의 불똥이 국내 합섬직물업계로 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직접적인 공격이 예상되는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파키스탄, 이란 등 인근국가들로 그 피해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섬직물(HS.5407)의 對아프가니스탄 수출은 지난해 2,994만달러를 기록 118.7% 증가했으며 올해 7월 현재 1,804만달러의 수출실적으로 전년대비 23.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니트직물(HS.6002) 역시 7월말 현재 55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 젼년보다 75%나 증가됐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시장자체는 크지 않지만 자유무역 국가로서 시장 잠재능력이 크며 관세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물량이 이란, 파키스탄 등지로 재수출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수출되는 품목 중 합섬직물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전쟁으로 국내 합섬직물 업체들의 피해가 제일 클 것으로 예견된다. 또 아프가니스탄으로 합섬직물을 수출하고 있는 업체 대부분이 대구지역 중소업체인 것으로 나타나 대구지역 섬유경기 위축은 한층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아프가니스탄 인접국인 파키스탄과 이란 역시 전쟁의 여파로 수출저하 및 각종 언페이드가 점쳐지고 있다. 파키스탄의 경우 지속적으로 수출규모가 성장하는 시장으로 합섬장섬유직물의 경우 7월 현재 1,667만달러를 수출 33.8% 늘었으며 니트류 역시 22.9%가 성장했다. 하지만 DA/DP거래가 많아 언페이드 위험이 큰 시장이다. 따라서 이곳으로 수출한 업체들은 대금결재가 되지 않을 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평소 말도 안되는 이유로 대금결재를 미루는 바이어들이 많이 있다.”면서 “전쟁이 일어나면 기존에 선적한 물품에 대한 대금을 받아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우려했다. 산자부 관계자도“일단 중동지역 지사 근무자에 한해 소재파악은 물론 비상시 철수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각 조합별로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 및 지원책이 접수되는 즉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이지역 신규 바이어와의 거래를 최대한 자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DA/DP거래는 일절 받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