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신사복, 대량 중국생산 ‘초읽기’
가두점 판매 경쟁속 자구책 마련
2002-09-25 KTnews
중저가 신사복의 본격 중국생산에 대한 검토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방을 중심으로 대리점전개를 하고 있는 중저가 신사복업체와 재래상권에서 전국 특약점을 대상으로 도매업을 하는 업자들로 구성된 시찰단이 최근 중국생산라인을 견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현장조사 및 여건파악을 통해 생산가능성을 타진하고 조만간 실행에 옮길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신사복업계의 중국생산은 일부 기획행사를 위한 물량이거나 혹은 시범적인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가두점에서의 판매열기가 치열해 지고 소비자들이 높은 세일적용을 기대하면서 가격경쟁력 또한 만만치 않아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특히 대형 백화점의 세일에 대응하기 위해 평균 40%상당 세일폭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 사실상 영업상 마진의 메리트가 좁혀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는 최근 중국에서 중저가 신사복을 생산할 경우 한국생산보다 두배의 경쟁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예전에는 소재를 한국에서 가져가 봉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에는 이 역시 현지에서 해결하고 또한 중저가 수준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중저가 브랜드의 대리점이 향후 경쟁브랜드와 백화점에 대응해 살아남을 수 있는 자구책은 ‘중국 생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현황을 설명.
현재 중국에는 제일모직의 신사복공장이 가동중이나 최고급 수제라인에서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하고 해외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본격 반입을 위한 이러한 검토는 업계의 시선을 모을만 하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도 생산을 쉬는 라인이 많고 불황속에서 중소생산업자들의 고충이 큰 만큼 상호 활용하는 방법도 충분히 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