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섬프린트물, 수출하락 지속
선진국바이어 ‘품질보다 가격우선’ 이유
2002-09-25 KTnews
합섬직물 프린트물 수출이 하락되고 있다. 올 상반기 급격한 오더증가로 가공공장 찾기가 어려웠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 초 대형오더를 우선으로 가공하거나 가공료를 인상했던 일부 나염업체들도 최근의 수출부진에 망연자실한 표정이 이어지고 있다.
프린트물 수출이 급격히 줄고 있는 이유로 업계는 비수기적 시즌의 특수성과 섬유경기의 전반적인 침체로 꼽고 있다.
그러나 수출업체들은 예년에 비해 오더가 너무 없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디자인실을 폐쇄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린트와 연계된 업체들의 연쇄 부도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상반기 화려한 원색 계통의 프린트물에 대한 유럽 및 미주수출용 옵쇼 봉제오더가 활기를 보였지만 지금은 거의 없는 상태.”라면서,“유럽과 미국의 경기침체로 품질은 인정받으나 가격경쟁력이 뒤진 한국산 제품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수출상황을 설명했다.
선진국 바이어들이 구매 기준을 안정된 품질에서 가격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어들이 유행할 아이템을 제시해 생산하는 수동적인 수출로는 바이어 이탈을 막을 수 없다며 선진국 유행정보 획득을 통한 디자인 개발로 바이어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프린트와 연계된 제도실, 제판실, 디자인실 등의 기업들 협조가 더욱 절실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