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플라토 엑스포, 개성넘치는 ‘레더이미지’ 압권
낡은 노스탈지아 표현 일색
2002-09-25 유수연
이태리 텍스타일의 산지 플라토의 기업 1백 20개사가 출전한 2002~2003년 추동용 플라토 엑스포가 종료됐다.
이 전시회 방문객들은 전년 동기비 30%증가했음, 대규모적인 종합견본시와는 전혀 다른 니치 마켓 공략 노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출전자들의 대부분은 전날 종료한 밀라노의 모다인(플라토 엑스포)와 연계되는 이태리 텍스타일 위크)아니면, 파리의 프리미에르 비죵에도 부스 참가하는 베테랑업체들.
각지에서 색다른 상품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섭렵하는 듯한 글로버리제이션의 불만때문인지 ‘안티 글로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 나오고 있다.
생산자가 직접 바이어를 불러들이는 현상의 증대로, 견본시의 존재감은 더욱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울을 기본으로 한 하이테크 소재를 특징으로 하는 플라토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이 폴리 오레탄을 코팅한 레더형식의 소재군.
이것은 전시즌부터 지속된 흐름이지만, 처음부터 낡은 듯한 분위기를 즐기는 타입이 증가하고 있다.
아무튼, 이런 흐름의 상징적인 예가 프리 스타일의 비스코스 레이온 저지 사용.
약간 잡아당기거나, 누르거나 하면서, 늘어난 부분이 긁힌듯한 컬러로 변화, 진즈의 무릎이 허옇게 변하는 듯한 느낌의 표현도 가능하다.
밀도가 강한 원단을 한번에 나누어 염색하거나, 밑에 얇은 천이 배어나오게 설정한 제품도 눈길을 끌었는데, 이것은 2시간정도 있으면 컬러가 원상복귀되는 것이 특징.
레더에 한정되지 않고, 전소재에 걸쳐 낡은 노스탈지아적 느낌을 자극하는 소재도 늘어나고 있다.
약간 털이 긴 빌로우드를 남긴 오팔 가공이 많이 사용되거나 파열된 듯이 보이는 레이스를 붙이거나, 호박을 연상시키는 컬러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또한 유치한 분위기의 꽃프린트를 그라데이션으로 염색한 실크 혼방 벨벳에 그리거나 더욱 큰 무늬를 오팔 가공으로 표현과 얼핏 모양이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뿌연 외관에 바이어들이 눈길을 끌었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