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류]

2002-09-25     한국섬유신문
현대판 ‘토사구팽’ ○…현대판 ‘토사구팽’이 속출해 패션인들의 사기저하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대부분의 신규브랜드사들이 백화점 입점을 위해 영업전문인력을 고연봉으로 영입한 뒤, 적정 매장확보가 끝나면 ‘부담스럽다’는 의사표현으로 퇴출(?)시키는 사례가 늘어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단순히 퇴출시키는 것은 양반격. 여러 가지 부당한 처우를 하거나 심지어는 퇴직금을 주지 않기위해 핑계거리를 찾는 경우도 있어 당사자 뿐아니라 해당부서원들의 사기까지 떨어지게 하고 있다. ‘인사는 곧 만사’란 말이 있듯이 모든 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니 서로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일 또한 원활한 사업과 기업이미지관리에 필수적 요소일 터... 최근 남성복업계에서 이러한 사례가 종종 발생하자 해당업체에 대한 입방아가 늘고 있는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몇시즌 함께 한 것도 비즈니스를 떠나 인간적 예우가 필요한 것이 아닌지, 패션업계의 마인드 재정립 차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듯. 추석 선물 ‘뭐니 뭐니해도 머니’ ○…추석 밑 10에서 100단위의 흰 봉투가 은밀하게 오가는 곳이 있다는데…. 추석 전부터 끝나는 이주일간 바이어들의 머리 속 업무는 거의 봉투 정리 작업일거라는 것. 때문에 봉투를 제외한 일에 대해 이 기간 동안 바이어 만나는 것은 비효율이라는 불문율이 있다. 추석이 지나도 바이어들의 머리 속에는 이 봉투, 저 봉투 규모와 ‘문제되지 않을까’란 갖가지 상념이 자리잡고 있을 터. 어떤 바이어는 수첩에 일일이 기록해 놓기도 한다는데… 참기름 세트, 비누 세트 등 큰 상자를 손에 들고 바이어를 찾아갔다간 문전 박대 당하기 꼭 맞다고. NY이변에 국내 컬렉션 불똥(?) ○…NY동시테러 참사이후 뉴욕을 비롯한 유럽의 컬렉션들이 연기되거나 축소되는 풍문이 돌면서 국내 패션행사에 대한 문의도 급증. 더구나 뉴욕컬렉션이 10월까지 연기되거나 아예 열리지 않는다면, KFDA NWS를 포함한 서울컬렉션에 과연 영향이 미치지 않겠느냐는 기우. 그러나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과연 그기간 동안‘카피’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의 비아냥처럼 들려 씁쓸하기는 매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