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활문화원, “조선왕조 ‘친잠례’ 재현된다”

영조시대 친잠의궤 철저고증

2002-09-25     유수연
오는 10월 13일 한국 의생활 문화원 친잠례보존회(회장 오이순)에서는 조선왕조 친잠례 재현행사를 갖는다. 경복궁 강령전 동편 옛터 御苑에서 개최되는 친잠례는 왕후가 친히 누에를 치고 양잠을 장려했던 궁중의식으로, 옛 선조들의 여성 산업의 장려책과 애민의식이 담겨진 행사의 일종이다. 마지막 침잠례는 1924년 조선조 왕후 순정효황후 윤씨의 약식화한 수견례(收繭禮)를 끝으로 맥이 끊어졌있는 상태. 한국 의생활문화원에서는 영조 43년(1757)에 행해진 ‘친잠의궤’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친잠복과 함께 재현한다. 행사는 왕비가 궁궐에 선잠단을 쌓고 풍잠을 위해 거행하는 제례의식 (先蠶儀),와 왕비가 몸소 뽕잎을따서 누에에게 주는 의식 (採桑儀), 왕과 왕비를 알현하고 하례를 드리는(朝見依)에 이어 수확한 누에고치를 왕과 왕비께 바치고 왕비께서 상의, 상복에게 고치를 내리는 의식의 일종인 (收繭依)로 이어진다. 이행사의 주최는 한국 의생활문화원 친잠례 보존회이며, 한국 의생활문화원, 종로 문화원이 공동주관하며,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마사회, 대한 잠사회가 후원한다. /유수연 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