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윤리관 정립 시급

브랜드 뺏기·뇌물수수 등 고질병 ‘만연’

2002-09-26     KTnews
“한국패션업계 윤리관 이대론 안된다” 최근 패션업계에 만연한 비도덕적 행위를 놓고 21세기를 겨냥, 진정한 발전을 위해선 타파와 자성이 시급하다는 중론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잘되는 해외 유명 브랜드 뺏기’와 만연한 ‘뇌물 주고받기’등이며 이외에도 이미 잘알려져 있다시피한 ‘부적절한 인력 스카웃’과 ‘카피’등으로 지적됐다. 특히 ‘잘되는 해외 유명 브랜드 뺏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마스터브랜드업체에 까지 우사를 당할 만한 사례를 남겨 국제적 망신살이 뻗칠 정도다. 최근 S사에서 전개해 온 A브랜드는 모 업체가 현지로 바로 날아가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S사는 현재 법정관리중으로 한창 어려운 때여서 사정을 잘 아는 동종업체가 해외브랜드사에 상황을 알리고 활용했다는 점에서 지탄을 받고 있다. 또한 K대형사에서 전개해 온 C브랜드역시 기업분사 작업과정에서 타 업체로 전개권이 넘어가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관련업계는 “국내업체끼리 도와주어도 부족할 판국에 자사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어려운 실정을 이용, 해외에 직접 찾아가 계약을 한 것은 창피스러운 일”로 꼬집고 있다. 이와함께 그동안 만연해 온 브랜드사의 거래 업체로 부터의 뇌물수수 및 유통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상납은 패션업계의 두 개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모 생산업체와 소재공급업체는”유명브랜드사의 책임자가 해외출장을 가거나 명절때에 일정의 협찬금을 요구했다”며 이는 비일비재한 일로 설명했다. 또한 이맘때 쯤이면 오히려 반대입장에서 바이어들에게 브랜드사들이 선물을 돌리느라 바쁜 실정이다. 더불어 최근 패션업계는 자사의 디자이너나 영업담당자, 샵마스터 감추기에 급급하다. 때를 가리지 않는 ‘인력 빼가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때문. 이와 연관된 인기상품 ‘카피’는 말해도 입이 아플정도다. 또한 뒤에서 난무하는 각종 악성루머 퍼뜨리기는 아예 양념으로 생각한다고. 관련업계는 21세기 진정한 패션선진국으로 가기위해선 명실상부한 전문기업, 전문인으로서 자부심과 철저한 윤리관, 정도를 지키는 일대 마인드전환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