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진검승부사를 찾아서]⑦ 가림텍스

신제품 개발·연 3억원 개발비 투자전제품 전수검사 실시·바이어 신뢰…고 마진 수출

2002-09-26     KTnews
1993년에 창립 다품종 소량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가림텍스(대표 이학윤)는 각종 니트직물 및 포일직물을 고가로 유럽에 수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다. 영국, 독일을 주력시장으로 연 500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림텍스는 모든 수출전략의 중심을 샘플개발에 맞추고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아이템 즉 차별화된 아이템만이 치열한 수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념이다. 가림은 수출실적에 비해 상당히 큰 비중인 연평균 3억원 이상을 신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평균 4달러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가림텍스는 일년에 텍스월드와 홍콩 인터스터프 등 2개 전시회에는 반드시 참가한다.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으면 아이템 개발에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림텍스는 전시회 3개월전부터 아이템 개발에 몰두한다. 이기간에는 어지간해서 샘플실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차별화 아이템을 컬러별로 10가지씩 갖고 전시회에 참여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가림텍스 이학윤 사장은“아이템 개발만큼은 동종업계에서 감히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 가공하는 과정에서 원단을 훔쳐가는 등 카피가 많이 돼 손해볼 때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공공장에는 현금결제는 물론 필요시에는 선수금을 주는 등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사장의 바이어관리 역시 유별나다. 제품에 대한 신뢰를 위해 수출되는 원단을 전량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패킹까지 신경 쓰고있다. 원가면에서 15전 이상 차이나지만 바이어들은 다소 가격이 비싸도 사후 문제가 없는 가림텍스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그리고 무작정 샘플만 요구하는 바이어들은 과감히 정리하는 반면 고정 바이어에게는 일부 DA거래는 물론 300야드 미만의 오더도 받는 등 고정 바이어 관리에 철저하게 나서고 있다. 한편 가림텍스는 전량 유럽으로 수출하는 방식에서 탈피, 내년 시즌에는 미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나염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