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직패전’ 성공적 재확인

패션아카데미 회원 패션 열정 과시

2002-09-26     김영관
대구를 지키는 중견 디자이너 모임인 패션아카데미코리아 회원이 전원 출품한 “02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 21일 오후 5시와 7시 두차례에 걸쳐 성공리에 치러졌다. 역대 직패전중 최고의 관심과 수준을 보여준 쇼였다. 직물업계의 불황에다 패션계까지 장기적 불황이 겹친 상황이였지만 조합과 패션아카데미 코리아의 창의노력과 패션에 대한 열정이 이같은 성공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모임의 회장인 최복호(최복호 패션)씨를 필두로 전상진(전상진패션), 김영만(예예콜렉션), 천상두(이노센스)로 이어지는 창의적이고 수준높은 의상은 이들이 섬유도시 대구를 지키는 지킴이 디자이너임을 재확인 시켰다. 최복호씨는 신 입체감을 얻기위해 아방가르드적 소재의 표현기법을 사용했다. 무질서의 칼라표현을 통해 절제된 디자인과 조형적 입체감을 얻어낸것도 그만의 세계에서 찾을수 있는것들이었다. 레드와 브라운톤의 부분적인 패치워크기법과 더블브레스트 여밈의 자켓에서 보여준 실루엣은 천상두씨의 끼를 엿볼수 있었다. 블랙의 세계에서 소재의 이질감과 조화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한 김영만씨. 가죽, 데님, 니트, 스웨이드등 다양한 소재의 조화를 Sporty하고 여성미를 표현한 전상진씨등은 “02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충분했다. /김영관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