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다각화 시대도래, “백화점만으론 살길없다”

가격경쟁력 상실…‘신유통 창출’ 시급

2002-10-04     한선희
불경기와 브랜드 수익성 악화가 새로운 유통 구조 및 유통다각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비 양극화가 가시화되고 백화점 입점 브랜드들의 소비자가 상승으로 유통과 소비가 과도기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드샵 개척이나 상설할인타운 등 중저가 시장이 활성화되며 유통서의 변화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 여성복시장의 경우 고급화가 급진전되면서 경쟁력이 고가라인으로 집중돼 고가와 중저가 시장이 확연히 분리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 수수료가 40%라 말해도 무방하다”고 공공연하게 말할 정도로 백화점 영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내셔널 여성복사들은 고가라인을 활발히 개발해 명품선호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데 소비자가가 지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들어 해외 직수입브랜드들도 고가서 중가의 다양한 라인이 선보여져 내셔널 브랜드사들의 가격경쟁력도 급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소재고급화, 봉제고급화를 기치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 여성복사들은 실제로 고가라인의 가격저항이 낮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이 시장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백화점 수수료 및 매장 운영 관리비 등이 지속 상승할 경우 소비자가 상승은 필연적이다. 올추동을 기해 여성복 시장의 양극화가 본격화되면서 유통다각화에 눈을 돌리고 있는 업체들이 장기적인 브랜드 전망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한편 한섬, 데코, 쌈지 등 선두 패션전문사 4개사가 연합, 백화점 유통과 별개의 새 유통시스템 마련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올추동을 기점으로 소비 양극화와 유통의 질적 성숙도 기대되고 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