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美아프간 공격여파 ‘치명타’
주말매출 호조에 ‘찬물’
2002-10-11 KTnews
신사복업계가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공격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수도권과 서울백화점의 대대적인 세일을 앞두고 신사복업계가 초 긴장상태에 돌입해 있다.
지난 상반기 극심한 경기위축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던 신사복업계는 본격 성수기에 돌입한 지난달 또 다시 뉴욕테러로 침체를 맞았었다.
그나마 지난주말에는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해동되면서 전년대비 수준으로 호조를 보이기시작했으나 또 한번 반전될 위기에 봉착해 있다.
설상가상으로 주중에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 매출이 꺽여지고 있는 것.
신사복은 경제활동을 위한 목적 구매가 강하기 때문에 어느 부문보다 가장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장기전으로 갈 경우 심리위축이 바로 소비냉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잘못하면 추동제품 성수기를 완전히 놓쳐버린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실정이다.
신사복업계는 10-11월에 약 20여만쌍 결혼의 특수를 앞두고 예복시장을 겨냥한 한바탕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보다는 지난 춘하에 윤달 때문에 미뤄져 가을에 몰린 결혼특수에 마지막 기대를 걸어 볼 방침.
더불어 유가변동에 따른 난방조절에 대비해 코트류, 가죽류등 헤비아이템의 확대출시와 코트류의 QR생산을 검토하는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업계일각에서는 정부가 내수경기진작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속속 제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큰폭의 소비감소는 없을 것이란 낙관론을 펴고 있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