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견직물조합, 진흙 속 ‘진주’ 는 살려야

수출업체 긴급무역금융지원 확대 對정부 건의

2002-10-11     김영관
“흙속의 진주를 살려라” 대구경북견직물조합은 자금 성수기인 추석을 전후해 대구지역 6∼7개 직물업체들이 잇따라 도산함에 따라 직물수출 업체들에 대한 긴급무역금융지원 확대를 정부에 건의했다. 견조의 이번 건의는 예년의 상황과는 크게 다른것으로 1년이상 장기불황에 허덕이며 탈진상태에 빠진 직물업체들의 한가닥 회생책으로서의 의미가 깊다. 지역단체 및 업계의 여론도 “흙속의 진주만은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음에 따라 기업별 경쟁력 유무에 따른 선별적 금융지원이 시급이 뒤따라야 할것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월 현재 대구화섬산지는 원사, 준비, 제직, 염색에 이르기까지 도미노식 도산의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추석직후인 지난 5일이후 중견화섬직물 업체인 ㄷ사, ㅇ사, K사등이 도산 또는 휴업상태에 들어갔으며 원사, 기계, 염색업체들의 피해액도 최소 3백억원대를 넘을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부도 및 폐업기업들은 비교적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 또는 과잉설비로 장기간 어려움을 겪어온 기업들이어서 부도사태가 어쩔수 없는 것으로 풀이가 가능하지만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 연쇄부도사태의 여파로 도산까지 이르는 상황은 막아야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