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보복 섬유수출 ‘설상가상’
중동지역 확전시 전면중단 불가피환율하락·유가 상승 동반…채산성 ‘최악’
2002-10-16 KTnews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이 중동지역으로 확전될 경우 섬유업계의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견직물조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쟁이 확전되면 중동지역으로의 섬유직물 수출 중단과 함께 환율하락 및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매우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비의류용 섬유직물은 전쟁특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1년 8월말 현재 중동국가의 수출실적은 아랍에미레이트가 1억5202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가 8,160만달러, 아프가니스탄이 2,072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중 아프가니스탄 수출은 전체 합섬직물수출의 1%를 중동수출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이 조기수습될 경우에 대해서는 對아프가니스탄 수출이 일시적으로 중단됨과 동시에 운송, 보험료 인상 등 무역비용이 증가되지만 파키스탄 및 인도 경제제재 해제와 경제지원으로 이 지역 합섬직물의 수요는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쟁이 장기전에 돌입하면 아프가니스탄 섬유직물 수출중단, 미국 경기 침체에 따른 미국수출감소, 두바이 바이어의 소극적 구매에 따른 수출감소 등 피해가 발생하는 반면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전쟁인접국에서 특수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테러사건 이후 진정세에 돌입하면서 크리스마스 특수가 다시 살아나는 듯 했는데 이번 전쟁으로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아프가니스탄 카불로 저가품을 대거 팔고있는 파키스탄 바이어들 역시 자취를 감춘 상태로 전쟁특수로 일시적인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결국 직물수출에는 악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이번 전쟁으로 섬유직물업계의 피해감소를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적하 및 수출보험료 인하, 무역금융 확대, 직물협동화사업단을 통한 직물비축량 확대 및 대출증가, 섬유직물업계의 각종 정책자금 대출상환기한 연장 및 대출금리 인하, 섬유직물업체의 업종전환 지원 등을 꼽았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