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대형마트 진출 ‘제동’
소비자 불신속 백화점街 퇴점 경고도 ‘한몫’
2002-10-16 KTnews
신사복업계의 대형마트 진입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장기적 자구책마련 차원에서 신사복업계의 대형마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돌출 및 백화점가의 경고’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E-마트, 홈플러스, 2001아울렛등 대형할인 마트형 유통을 향한 신사복 브랜드들의 입점 노크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들은 조기 안착으로 효율을 거두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유명 브랜드사에서부터 중소전문 기업에 이르기까지 동 유통진출에 대한 준비작업도 한창이다.
그러나 최근 핵심유명백화점으로부터 “마트에 입점하려면 백화점 영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경고성 발언이 있자 업계는 행보를 멈추고 긴장상태에 빠져있다.
문제는 몇몇 브랜드사들이 마트진출에 앞서 서브브랜드나 차별상품개발없이 무작정 유통이원화를 시도한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트에는 이월상품이나 차별기획된 상품보다는 정상제품이 50%이상 깔려있고 또 백화점에서 순환이 잘 안되는 제품을 교체시켜 마트에서 40-50%세일가격에 판매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렇다보니 현황을 분석한 백화점 바이어들은 “같은 브랜드가 백화점과 마트에 공존하는 것은 결국 두 개 유통을 모두 잃을 것”이란 경고를 하게 된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해 소비자의 대 브랜드신뢰 상실 및 가격혼란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최근들어 제2브랜드 강화나 서브라인 개발, 라벨 차별화등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신사복업체도 다수.
이들은 내년S/S를 기해 영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A급 유명브랜드를 제외하고 특히 내셔널브랜드가 백화점에 자리하기가 더욱 힘들어진 요즘 제2유통인 대형마트유통진출을 필연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앞다퉈 부문별하게 우선 입점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영업은 지양해야만이 유통질서를 바로잡고 다각화를 통한 살길이 열릴것이란 지적이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